김기운의 '시와 글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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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운의 '시와 글이 있는 풍경'
  • 김기운
  • 승인 2021.04.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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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아닌 방향을 공유하는 우리들 이야기

길을 여는 사람

외다리 타법 왕정치(오오사다하루)
외다리 타법 왕정치(오오사다하루)

일본 프로 야구계의 전설적 인물 '왕정치(오오사다하루)'

비공인 세계 신기록 통산 최다 홈런 868개, 최우수 선수 9회, 홈런왕 타이틀 15회 등 외다리 타법의 중국인 선수 그의 생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져다 줍니다.

그는 워낙 탁월한 선수였기 때문에 195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후 코치를 거쳐 1984년 감독으로 승격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감독이 된 후 그의 팀은 꼴찌로 패전을 거듭했고 원인 분석 결과 왕정치 같이 '엘리트 코스만 밟은 사람'은 '못하는 사람'의 심정을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왕정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왕정치

공부는 읽기만 해도 되는 사람이 있고 밤낮 책만 붙들고 살아도 안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의 차이를 그는 몰랐기 때문에 '야구 천재'로서의 방법과 지식으로 가르쳤고 안 따라오니 화만 내다가 꼴찌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요미우리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그후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게 되는 '광야생활'을 하게 됩니다.

6년을 해설가 생활을 하다가 1995년 일본 6위팀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팀 감독을 맡게 되고 1999년 대망의 일본 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냅니다.

 이런 전적인 변화, 감독의 능력에 변화가 있자 많은 이들이 "이렇게 변하게 된 원인과 비법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왕정치 왈.

"과거에는 선수에게 천재성을 요구하며 지시만 했습니다. 그런데 6년 동안 바닥생활 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이제 감독이 하는 일은 '기회를 주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길을 열어 주는것이므로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선수가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 달란트를 활용해서 기회로 바꿀수 있도록 소스를 제공하는 것이 감독의 일임을 알게 되었다."

결국 '길을 열어주고 교통 정리 하는것'이 감독의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우승한 다이에 호크스팀
우승한 다이에 호크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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