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운의 '시와 글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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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운의 '시와 글이 있는 풍경'
  • 김기운
  • 승인 2021.05.17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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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아닌 방향을 공유하는 우리들 이야기

나의 벗 토마스 에디슨

합천 '황매산' 일몰
합천 '황매산' 일몰

아마도 1887년쯤 이었을 것이다.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린 전기기술자 집회에 에디슨은 전기과학 분야 지도자로 참석하여 연설했다. 그때 나는 가솔린 엔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전기회사의 내 동료들을 비롯 백이면 백 모두 가솔린 엔진은 시간 낭비일 뿐이고 미래의 동력은 전기라고 입이 닳도록 말하던 때 였다. 그런데 전기분야 최고 전문가도 전기를 미래의 유일한 동력으로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에게 내부 연소 기관에 미래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이러했다. "네, 높은 마력을 낼 수 있는 지금의 경량 엔진이라면 전망이 매우 밝습니다. 어떤 동력도 한 가지만으로 이 나라의 모든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전기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모릅니다만, 모든 것을 다 해내지 못할 거라는 점을 인정합니다. 엔진 연구를 계속 하세요. 당신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면 우리 모두를 위해  멋진 미래가 실현되리라 믿습니다."

그것이 에디슨의 특징이었다. 그는 전기 산업에서 중심 인물이었고 당시 젊고 열정이 넘쳤다. 일반 전기 기술자들의 눈에는 전기 이외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으나 그들의 지도자는 어떤 동력도 단독으로는 한 나라의 일을 다 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가 되었가 된 것이다. 

합천 '황매산' 일출
합천 '황매산' 일출

그는 상상할 수 있는 주제라면 무엇이든지 관심을 보이며 한계를 두지 않고 모든 것이 다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러면서도 두발은 굳게 땅을 딛고 있었다. 그는 한걸음씩 천천히 앞으로 내 딛는다. 비합리적인 방법은 지식을 축적하려는 수고는 하지 않고 시도만 하는 것이다.

'고객을 발명한 사람'중에서 - 헨리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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