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 속 술 이야기
상태바
옛 그림 속 술 이야기
  • 박종화
  • 승인 2024.03.29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우리 조상들이 좋아했던 삼양주
ㆍ밥 먹기는 봄과 같이하고(따뜻하게)
ㆍ국 먹기는 여름 같이하고(뜨겁게)
ㆍ장 먹기는 가을 같이하며(서늘하게)
ㆍ술 마시기를 겨울같이 하라(차게)”
우리 조상들이 좋아했던 삼해주(삼양주)
우리 조상들이 좋아했던 삼해주(삼양주)

옛 그림 속 술 이야기

우리 조상들이 좋아했던 삼양주

18세기 조리 관련 자료에는 100여 가지가 넘는 술이 기록되어있다.

이 가운데 가장 빈도 높은 술이 삼해주며 가장 사랑받은 '술'이라 한다.


삼해주는 삼양주로 익힌 곡물과 누룩, 좋은 물을 섞어서 항아리에 담아두면 술이 익는데 이렇게 빛은 술을 《단 양주》라 하고,

첫 번째 빚은 술을 밑술로 하여 곡물을 다시 밥을 지어 섞어준 후 숙성시키면 《이 양주》라 하고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삼 양주》가 되고

또 하면 《사 양주》가 된다.

18세기 대표적인 화가 김홍도 와 신윤복의 그림에는 술을 즐기고 있는 대조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가 있다.

김홍도의 풍속화첩-주막
김홍도의 풍속화첩-주막

김홍도 그림에는 “주막”에서는 먼길에 허기진 배를 채우는 나그네가 국밥을 싹싹 비우고 그 옆 술독을. 끼고 중소가 큰 그릇에 술을. 떠 담는 중에 나그네는 주모가 따른 탁주 한 사발을 들이키고 다시 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것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윤복의 주사거배
신윤복의 주사거배

신윤복 화가는 “주사거배” 는 담장 높은 기왓집 안에 있는 젊고 고운 여성이 있고 호화스러운 술집에 향기로운 청주가 항아리에 그득하게 차 있는 것처럼 보이며 마당에 핀 진달래가 삼해주(삼양주)의 계절임을 알려 주고 있다.

술은 안주가 있어야 그 맛을 더 한다.

신윤복 그림“성협풍속화첩” “야연(野宴)”에는 술국을 끓이기 위한 솥이 보이고 화로 위에. 전골과 고기와 채소 등 즉석요리를 술안주로 했다.

한 잔 술에 정이 흐르고 가까운 벗들과 향기로운 술들이 즉석에서 해 먹는 안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침이 꼴깍 삼켜진다.

이렇듯 술은 우리의 풍속에 살아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속에 희로애락과 함께해왔다.

성협풍속화첩에수록-野宴(야연)
성협풍속화첩에수록-野宴(야연)

전통음식 문화를 “규합총서”에는

한 문장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밥 먹기는 봄과 같이하고(따뜻하게)
국 먹기는 여름 같이하고(뜨겁게)
장 먹기는 가을 같이하며(서늘하게)
술 마시기를 겨울같이 하라(차게)”

 

술잔 속에
             〈서광〉 박종화 시인

한 잔술에
친구가

두 잔술에
사랑이

세 잔술에
세상이 내게 돌아오니

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이 시는 서광 박종화 시인의 시로 술잔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삶의 변화를 표현했다.

한 잔의 술은 친구와의 만남을 의미하고,

두 잔의 술은 사랑을 상징하고,

세 잔의 술은 세상이 나에게 돌아오는 순간을 그렸으며 술잔을 통해서 삶의 변화와 감정의 변화를 담아낸 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