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운의 '시와 글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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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운의 '시와 글이 있는 풍경'
  • 김기운
  • 승인 2021.05.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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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경주 '통일전' 은행나무 길
경주 '통일전' 은행나무 길

1976년 Alex Palmar Haley(1921~1992)의 '뿌리'라는 소설이 나왔습니다. 이 소설이 왜 충격을 주었는가 하면 미국사회를 보니 이상하게 흑인들은 방탕하고 제멋대로 사는 반면 백인은 무엇인가 기준을 가지고 자기들 흑인보다는 우월한 삶을 살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원인들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뿌리'의 소설을 쓰게된 원인이 되기도 한 그것은 흑인들에게 "너희 조상이 누구냐?"라고 물으면 아는 사람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반면 백인들은 자기들이 어디서 누구로 부터 시작되어 졌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1890년대 스코틀랜드에서 왔어" "1910년 아일랜드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왔어"등등 누구한테 물어도 자기의 origin이 어딘지 알더라는 것입니다.

그때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흑인이 왜 뒤떨어지는지 그렇게 아프리카 잠비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노예인 쿤타킨테 이래 7대에 걸친 조상들의 삶을 대작으로 담았고 이 작품은 1977년 퓰러처상 및 전미 도서 특별상을 받으며 TV 미니 시리즈로 방영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경주 '불국사' 단풍
경주 '불국사' 단풍

자기들의 조상 쿤타킨테가 살던 마을은 나름대로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했고 가치를 추구했고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모든 흑인에게 보여주고 역설했을 때 많은 흑인들의 정체성이 회복 되어지고 변화된 촉매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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