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맛집] 술 고픈 주당의 안식처 ‘선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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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맛집] 술 고픈 주당의 안식처 ‘선사집’
  • 홍경석 편집국장
  • 승인 2024.03.11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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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해서 동생이 든든했다

이 풍진 인생을 살다 보면 되는 일보다는 안 되는 일이 잦다. 인생은 언제나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은 우리에게 더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한 밑거름이 되어준다. 

실패는 결코 끝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일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좌절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우리는 꿈꿨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유난히 마음이 퍽퍽했던 어제 일요일은 날씨만큼은 온화한 봄으로 확연했다. 

모 언론사 편집장님의 여식 결혼식에 참석한 뒤 아끼는 동생과 한밭수목원을 찾아 산책을 즐겼다. 이어 소문난 주당답게 술 고픈 주당의 안식처를 찾고자 둔산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요일 오후답게 문을 연 식당은 별로 없었다. 술집을 찾아 한참을 방랑(?)하던 중 마침내 회심의 ‘식사가 되는 술상“을 모토로 하고 있는 <선사집>을 찾았다. 

대전시 서구 월평북로79 1층에 자리 잡은 <선사집 / 042-484-3378>은 박선희 사모님의 깍듯한 인사와 친절한 안내부터 첫눈에 맘에 들어 흡족했다. 우리는 소주와 생맥주에 이어 안주로는 모듬포를 주문했다. 

’모듬포‘는 한치와 쥐포, 바비큐 오징어, 순살 아귀포, 노가리 등이 어울린 마른안주의 백미다. 이윽고 술과 안주가 나왔다. 

나이 먹었다고 취업조차 힘겨운 현실을 타박하면서 우리는 낮술에 함몰되었다. 취업에 있어서 나이는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일부 직종에서는 나이가 많은 지원자를 꺼리는 경우도 있으며, 실제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는 연령 상한선을 두는 기업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모든 분야에서 그런 것은 아니며, 경력과 역량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온라인 교육이나 다양한 학습 플랫폼들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 분야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꾸준히 습득하고 발전시킨다면 언제든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기는 하다. 

따라서 나이라는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대낮부터 거나하게 취하여 <선사집>을 나섰다. “부디 4월부터라도 동생과 나한테 일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했더니 동생도 맞장구를 쳤다. 

“형, 다 잘될 겁니다. 하물며 ’백 세 인생‘이라는데 형이랑 저는 이제 겨우 6학년이니까 아직 멀었습니다.” 말이라도 씩씩해서 새삼 동생이 고맙고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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