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 대장부다운 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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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 대장부다운 기개
  • 홍경석 편집국장
  • 승인 2024.02.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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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를 아는 사람이 멋있다

떠날 때를 아는 사람은 정말 멋있다. 그(들)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상황이 변화하거나,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할 때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이를 위해 때로는 희생도 감수한다. 그래서 떠날 때를 아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아울러 새로운 경험을 쌓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떠날 때를 아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미련이나 집착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정치권, 그것도 국회의원 군(群)에서 더하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그만큼 달콤하고 각종 특혜가 마치 봇물 터지듯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충남 아산 갑 4선인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탈당 후 아산 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하자는 당원들도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당에 남아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 갑은 충청권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공천을 신청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발표가 보류된 지역이었다. 이 의원은 충남 아산 갑에서 18대부터 21대 국회까지 연달아 당선돼 4선 고지에 올랐을 정도로 명망까지 높은 정치인이다.

올 4월에 당선되면 5선의 국회의원이 되어 국회부의장 물망에 오를 정도로 체급이 더욱 성큼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에 남아 백의종군 하겠다는 이 의원의 발표에서 문득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결의를 보았다고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이순신 장군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장군으로, 임진왜란에서 조선을 구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1597년에 백의종군하였는데, 이는 당시 조선의 왕이었던 선조가 이순신 장군의 능력을 의심하고 그를 처벌하기 위해 내린 명령이었다.

백의종군(白衣從軍)은 당시 조선에서 가장 무거운 처벌 중 하나였다. 이순신 장군은 이 명령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지위와 권한을 모두 포기한 채 군사들과 함께 전투에 참여하였다.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하면서도 뛰어난 리더십과 전략을 발휘하여 조선 수군을 연전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명량해전에서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배를 물리치는 등의 혁혁한 성과까지 거두었다.

백의종군은 이순신 장군의 삶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였지만, 그는 이를 극복하고 조선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그의 백의종군은 조선시대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명수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서 불현듯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에 있는 현충사(顯忠祠)가 오버랩되었다.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사당이다.

조선 숙종 32년(1706)에 충청도 유생들이 건립하였으며, 1년 뒤에 사액(賜額)을 받았다. 이명수 의원에게서 새삼 대장부다운 기개(氣槪)를 발견했다고 한다면 넘치는 칭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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