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토크] 기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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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토크] 기자의 행복
  • 홍경석 편집국장
  • 승인 2024.02.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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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네 번이나 출연 요청 사양

봉사(奉仕)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을 의미한다. 그럼 봉사의 종류엔 무엇이 있을까.

봉사를 분류하면 노력 봉사, 교육 봉사, 재능 봉사, 상담 봉사, 농촌 봉사, 의료 봉사, 문화 봉사, 공익 활동, 재난 구호, 행정 업무 등 크게 10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봉사를 세분하면 파생되는 분야가 아주 많다.

노력 봉사만 하더라도 환경 정화, 시설 보수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일이 모두 열거하긴 뭣하기에 포괄적으로 기술코자 한다.

나는 위에서 열거한 10가지 봉사 중에서 ‘문화 봉사’ 축에 든다. 문화 봉사는 문화 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여 사회나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문화 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제공하고, 문화 예술의 발전과 확산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내가 주로 하는 문화 봉사의 장르는 자원봉사 현장과 우수 봉사자들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이다.

그동안 참 많은 봉사자를 취재했다. 그러면서 함께 웃고 울었다. 하지만 내가 취재한 분이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 부분에서는 내가 수상한 것 이상의 기쁨까지 데자뷔로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매달 <월간 좋은 생각>을 본다. 3월호에 ‘우리 희망을 가지고 살자’가 P.30~31에 수록되었다. 전 KBS 1TV <인간극장>의 작가였다는 분이 쓴 글이었다.

여기서 “<인간극장>의 작가로 일하며 ‘진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는 구절이 그만 내 눈길을 포박했다. 세상을 둘러보면 ‘진짜’ 사람들과는 사뭇 달리 정말이지 사람답지 않은 사람이 득시글하다.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무장하곤 오로지 이익이 되는 곳만 기웃거리는 마치 하이에나 같은 사람, 자격 미달임에도 죽어도 정치(의원)를 하겠다는 사람 등이 이에 포함된다.

유권자인 우리 국민을 우습게 알지 않고서야 결코 이럴 리가 만무하다. 그동안 <인간극장> 제작진으로부터 네 번이나 출연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정중히 사양했다. 나보다 훨씬 훌륭한 분들이 많거늘 내가 어찌 감히.

그렇게 양보한 때문에 그동안 정말 귀감이 되는 분들이 대거 <인간극장>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본다. 모레 대전자원봉사센터에서 시민기자단 기본교육 및 좌담회가 열린다.

여기서 잠시 나의 ‘글 잘 쓰는 노하우’ 강의가 예정돼 있다. 안치환의 히트 가요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우뚝하다.

올해 자원봉사자 취재 중에는 또 어떤 꽃보다 아름다운 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기자의 행복이다.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안치환 -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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