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기자의 눈은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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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기자의 눈은 달라야 한다
  • 홍경석 편집국장
  • 승인 2024.02.14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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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의 저울 위에서 취재해야
오늘 자 모 신문에 실린 사진
오늘 자 모 신문에 실린 사진

만날 새벽에 두 종류의 신문이 배달된다. 평소 새벽 서너 시면 일어난다. 그리곤 신문을 보면서 하루를 설계한다. 사진의 신문은 오늘 자 지역신문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오기(誤記)가 보인다. 사진 설명 중 ‘대전봉사체험교실는’ 부분이다. 사실은 ‘대전봉사체험교실은’으로 표기했어야 옳았다. 명백히 편집 담당자의 실수이거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이 사진의 현장에는 내가 있었다. 별도의 뉴스를 만들기 위해 물품 기탁 현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그 사진은 이 내용의 하단에 첨부한다.

이 사진의 팩트는 ‘2월 13일 11시 대전봉사체험교실(회장 권흥주)은 대전시 유성구 대학로 211 유성구청(구청장 정용래)을 찾아 돼지등뼈 1,200kg(600만 원 상당)을 기탁했습니다. 이날 기탁받은 돼지등뼈는 유성구 지역 내 어려운 주민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배부될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으로 다른 매체에 게재될 예정이다.

물론 취재기자인 내가 작성한 글(기사)이다. 당연하겠지만 신문에서의 오기는 애독자를 불편하게 한다. 신문은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오기는 이러한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오탈자, 잘못된 통계, 사실과 다른 내용 등의 오기는 독자의 이해와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오해나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기는 신문사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제 내가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어제 내가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애독자들은 신문사를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자로 인식하고 있는데, 오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따라서, 신문사는 오기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검토와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편집 과정에서 여러 단계의 검토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며, 교열 담당자를 두어 오기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역할을 맡기기도 한다. 더 나아가, 독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오기를 예방하고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독자들이 발견한 오기에 대해 신문사가 신속하게 대처하고, 사과와 함께 정정 보도를 제공하는 것은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신문에는 그러한 여과 과정이 부재한다.

함께 구독하고 있는 C일보와는 확연히 다르다. C일보는 독자가 체크한 해당 신문 기사의 오기와 잘못된 맞춤법 따위를 지적하여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신고’하면 이후 이를 인정한다.

그리곤 감사 인사와 함께 당사 발행의 간행물(ex 월간0선 여성0선 등) 중 독자가 원하는 것을 우편으로 보내주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소위 ‘일등신문’이 달리 있는 게 아니다.

평소 기자의 눈은 매와 같아야 한다. 매의 눈은 크고 시력이 인간의 7배 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따라서 기자도 이런 눈과 통찰력으로 매사를 정확의 저울 위에서 보고 취재해야 하는 것이다.

기자는 평소 매처럼 예리한 눈을 길러야 한다
기자는 평소 매처럼 예리한 눈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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