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맛집] 가성비까지 으뜸! 6천 원이면 배 터지는 '산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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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맛집] 가성비까지 으뜸! 6천 원이면 배 터지는 '산내식당'
  • 홍경석 편집국장
  • 승인 2024.01.30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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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이상 포만감 느끼는 식당 소개합니다

가성비(價性比)는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을 줄여 이르는 말이다. 어떤 품목이나 상품에 대하여 정해진 시장 가격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성능이나 효율의 정도를 말한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고작 6천 원이면 배가 커지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 소개한다. 대전시 동구 대전로815번길107(삼성동126-3)에 있는 <산내식당>이다.

‘엄니 손맛’을 주창하고 있는 <산내식당>은 요일별로 나오는 식단이 다르다. 월요일은 ‘생선 백반’, 화요일엔 ‘김치찌개’와 ‘돼지두루치기’가 입맛을 돋운다.

수요일은 ‘순두부찌개’와 ‘비빔밥’, 목요일엔 ‘오징어국’과 ‘동태찌개’가 술꾼들까지 꼬드긴다. 금요일은 ‘소고깃국’과 ‘떡만두’가 유혹한다. 그런데 놀라지 마시라!

이 모든 음식의 가격은 단돈 6천 원이다. 가격이 싸다고 음식의 질이 떨어질까 우려하는 건 대단한 착각이자 기우(杞憂)다. 정말이지 고향의 엄마 손맛 그대로를 닮았기 때문이다.

월요일인 어제 기자는 소문난 이 식당을 찾아 월요일 매뉴얼에 따라 ‘생선 백반’의 으뜸이랄 수 있는 가자미 튀김으로 배가 남산, 아니 보문산 이상으로 포만감을 느꼈다.

예부터 어머니는 객지 나갔던 아들이 돌아오면 밥을 고봉으로 퍼주셨다. 이는 사랑하는 내 아들(딸)이 객지에서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은 측은한 마음에 있는 반찬 없는 반찬 다 꺼내서 먹이고, 또 먹였다.

그렇게 엄마는 아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이런 행동, 아니 습관은 한국의 문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가족 구성원들이 집을 떠나 있을 때 그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는 가족 구성원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서로의 안녕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이므로 권장할 일이다. 어제 <산내식당>에서 맛본 느낌이 꼭 그랬다. 밥은 무한정 더 먹을 수 있으며 추가 요금도 없다.

월요일 식단인 ‘생선 백반’에 걸맞게 잘 튀겨진 가자미 튀김과 시원한 콩나물국, 마늘종, 들기름 시골 김, 배추김치, 무말랭이 무침, 콩자반 역시 환상의 맛을 자랑했다.

고물가 시대가 계속되면서 가성비 으뜸 맛집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즈음이다. 최근 들어 더욱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이처럼 ‘가성비 식당’이 뜨고 있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식당과 주점으로 손님 발걸음이 이어지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무려 6.0%였다. 2022년을 제외하면 1994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산내식당>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딱 두 시간만 영업한다. 개교 113주년을 자랑하는 대전 삼성초등학교 정문에서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금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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