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맛집] 오리 요리의 필살기, ‘서대박’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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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맛집] 오리 요리의 필살기, ‘서대박’ 식당
  • 홍경석 편집국장
  • 승인 2024.01.2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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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 사랑받아온 오리 고기, 맛까지 좋아요!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오리고기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님들께서도 보양식품으로 즐겨 드신 음식입니다. 또한,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오리고기는 위를 보하고 종기를 없애며 기침과 수종을 낫게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오리는 해독 작용이 뛰어난 식품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수술이나 큰 병치레를 한 회복기 환자들도 즐겨 먹지요. 콜라겐 성분이 많아 피부 미용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젊은 여성들에게도 미용 식품으로도 대접받고 있습니다. 오리는 사실 푸대접을 받던 식재료였습니다.

닭고기처럼 담백하고 구수하지도 않고 잘못 손질하면 노린내가 나 역겨운 맛을 내기 때문에 예전에는 인기가 없었다고 하네요.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거나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사정이 180도로 달라졌습니다.

오리의 다양한 해독 능력과 병에 강한 저항력 등이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이죠. 특히 독성이 강한 유황을 먹여 키운 유황오리의 효능이 알려지고부터는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음식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입니다. 오리는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45%로 다른 어떤 육류보다도 높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다는 말이죠. 특히 오리 구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해 통닭구이보다 훨씬 더 고급 음식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오리구이는 섭씨 200~300도의 높은 온도에서 껍질째 구워내기 때문에 물을 이용한 조리법보다 오리 고기의 풍미를 더 잘 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숯불에 구워내면 숯의 향이 오리고기에 살짝 남아 있는 잔향까지 말끔하게 없애주기 때문에 훨씬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죠. 우리와는 달리 중국이나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오리요리는 오래전부터 고급 요리로 대우를 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예를 들어 북경의 베이징덕은 중국을 대표하는 요리로 손꼽혀,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꼭 챙겨 먹고 가는 음식이 되었지요.

아울러 '푸아그라'라는 오리 또는 거위의 간은 송로버섯과 캐비어와 함께 세계의 3대 미각으로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오리가 건강 음식의 대표주자로 새롭게 인식되면서 우리네 입맛과 정서에도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막역한 지인 교수님과 대덕구 석봉로 38번길30에 위치한 식당 [서대박]을 찾았습니다. 오리 훈제 정식을 주문했는데 역시 소문난 맛집답게 오리구이의 맛이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맛있게 드신 교수님께서는 “여기 서대박 식당의 오리 요리는 ‘뎀프시롤’과 같은 필살기의 맛을 자랑하네요!“라는 칭찬까지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참고로 뎀프시롤(Dempsey Roll)은 일본의 만화 ‘더 화이팅’에 나오는 가공의 복싱 기술을 말합니다.

상체가 무한(∞) 모양을 그리는 미칠 듯한 위빙으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동시에, 좌우로의 체중 이동을 통해 묵직한 훅을 좌우 연타로 날려 상대의 가드를 무너뜨리고 연속적인 타격을 가하는 필살기(必殺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 ~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필살기’의 사전적 표현처럼 그 본질은 ‘사람을 확실히 죽이는 기술’만큼 맛이 탁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밝힙니다. [서대박]에서는 오리 훈제 정식 외에도 제육 볶음 정식, 매콤 코다리 조림, 코다리 맑은 지리탕, 토종 닭볶음탕, 토종 닭백숙, 토종 옻닭, 토종 능이버섯 등 몸에 좋은 건강 요리도 잘 한다고 소문이 난 집입니다. 영업시간은 11:40~21:00시이며 매주 일요일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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