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별미] ‘대방어 폭식 작전’ 시즌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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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별미] ‘대방어 폭식 작전’ 시즌 돌입
  • 홍경석 편집국장
  • 승인 2024.01.2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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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 느낌 뭐야?
지금이 제철인 대방어의 고혹적 모습
지금이 제철인 대방어의 고혹적 모습

대방어는 방어 중에서도 크기가 큰 방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8kg 이상의 방어를 대방어라고 부른다. 대방어는 특히 겨울철에 맛이 좋은 생선으로 낚시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주로 남해나 동해 중남부, 제주도에서 선상 ‘지깅(jigging) 낚시’(가짜 미끼를 달아서 아래위로 움직이며 하는 낚시질)로 낚을 수 있으며, 낚시 시즌은 11월부터 시작하여 2월까지 지속된다.

대방어 낚시에 사용되는 바늘은 크기가 크고 날카로워야 한다. 낚시 추 또한 무게가 200~300g 정도 되는 것을 사용한다. 그런데 대방어 낚시를 할 때는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거친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낚시이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거나 파도가 높은 경우에는 낚시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튼 대방어는 크기가 크기 때문에 부위별로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대방어는 지금 같은 겨울철이 제철이며, 이 시기에는 지방 함량이 높아져서 더욱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단백질과 비타민 D가 풍부하여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대방어를 먹을 때는 신선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보관할 때는 냉장 보관을 하고, 가능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또, 대방어는 크기가 크기 때문에 손질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어제는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어 고향인 천안을 찾았다. 때아닌 겨울철의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대전 동창들과 천안을 향해 달렸다.

평소 의리가 돈독하고 동창(친구)들에게 퍼주기를 좋아하는 동창회장이 식당 주방에서 칼질을 하느라 분주했다. 낚시로 포획했다는 대방어를 손수 회까지 떠서 동창들에게 먹이기 위함이었다.

이윽고 고혹적이기까지 한 선홍빛 대방어회가 식탁에 올랐다. 먹기도 전에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황홀경에 빠진 동창들의 환호성이 삼각파도를 불러왔다. 아무튼 금강산도 식후경이랬으니 대방어도 먹고 볼 일.

푸짐한 물미역과 채소 등이 궁합을 이뤄 건강에도 그만이다
푸짐한 물미역과 채소 등이 궁합을 이뤄 건강에도 그만이다

준비된 초고추장에 물미역을 고명 삼아 굵게 썬 대방어 한 점을 수저에 올렸다. 그리곤 소주 한 잔을 가차 없이 시원스레 꿀꺽 들이켠 뒤 대방어를 입에 넣었다.

순간! ‘우와~ 대체 이 느낌 뭐야?’라는 황홀한 생각과 함께 가수 요요미의 히트곡 <이 오빠 뭐야> 가사가 동시에 격한 물결을 이뤘다.

“이 오빠 뭐야? 무턱대고 다가와 작업 걸지 마. 이 오빠 뭐야? 처음 본 나에게 훅 가버렸네!“ 정말 그만큼 대방어의 맛은 비싸기로 소문난 참치의 뺌을 치고 맛까지 월등 추월하는 것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대방어는 등푸른 생선으로 DHA와 EPA인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DHA와 EPA는 우리 몸에 필수적인 불포화지방산으로서 세포를 건강하게 해줌으로써 만성염증을 억제해 준다.

특히 뇌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어 뇌 건강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방어는 겨울 제철 음식에 속하는 생선이다. 제철 음식이 좋은 이유는 먼저,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신선하고 맛이 좋으며 계절에 따라 재배되거나 수확된 식재료는 향이 풍부하고 맛이 더욱 진하며, 음식을 더욱 풍미가 있게 만들어준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며 항산화 작용까지 뛰어나다.

계절별 신체의 필요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가 하면 달아났던 입맛까지 돋워 준다. 따라서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으며 건강에도 그만이다.

비록 생소하긴 하더라도 처음 먹어본 나에게도 ‘훅 가버렸네’의 대표적 생선으로 다가온 대방어를 추천한다. 바야흐로 다짜고짜 ‘대방어 폭식(暴食) 작전’ 시즌에 돌입했다.

시원한 대방어탕은 술을 더 부르는 원군이다
시원한 대방어탕은 술을 더 부르는 원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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