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효문화뿌리축제' 대상 수상이 기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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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효문화뿌리축제' 대상 수상이 기쁜 까닭
  • 홍경석 편집국장
  • 승인 2024.01.10 0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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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명불허전 축제다

= “동쪽에서 바라보면 여섯 개로 보이고 서쪽에서 쳐다보면 다섯 개로 보이는 오륙도 돌고 돌며 나래 치는 내가 바로 내가 바로 기장 갈매기다 /

사랑 따윈 누가 뭐래도 믿지 않는다 이별 따윈 상관없다 떠나든 말든 어차피 사랑이란 왔다가는 파도처럼 가버리면 그만인 거야 /

오늘은 해운대서 사랑을 하고 내일은 영도에서 이별을 하고 또다시 남천동의 밤을 꼬신다 내가 바로 기장 갈매기다 / 내 청춘은 누가 뭐래도 의리 하나다 빈 주머닌 상관없다 없어도 그만 어차피 인생이란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가버리는 것 /

오늘은 다대포에서 낙조에 취하고 내일은 송도에서 일출에 잠 깨고 내친김에 광안대교도 접수를 한다 / 내가 바로 기장 갈매기다 내가 바로 기장 갈매기다 내가 바로 기장 갈매기다” =

트로트의 황제, 가황(歌皇)이라는 별칭도 부족한 명가수 나훈아의 히트곡 <기장 갈매기>다.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은 미국의 소설가 리처드 바크(Richard Bach)가 1970년 갈매기를 주인공으로 한 우화소설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생텍쥐페리처럼 전직 비행사였던 작가가 비행에 대한 꿈과 신념을 실현하고자 끝없이 노력하는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일생을 통해 모든 존재의 초월적 능력을 일깨운 우화 형식의 신비주의 소설이다.

신(神)의 영역에 도전한 '오만의 죄로 가득한 작품'이라는 성직자들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출판되자마자 미국 문학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였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판매기록을 뛰어넘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를 논외로 친다 쳐도 평소 갈매기의 치열한 삶의 자세를 존경하는 터다. 승객으로 배를 탔는데 갑판(甲板)에서 몰려드는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준 기억은 누구나 있을 터.

그만큼 갈매기들은 특유의 치열한 삶의 자세와 도전정신이 여타 새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각설하고 대전광역시 중구가 1월 9일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에서 주최한 <제12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서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전국 축제 예술/역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은 2023년 전국 지자체 및 민간에서 개최한 축제를 대상으로 전문가 심의위원 25명이 방문객 인지도 및 만족도, 지역민 지지도, 콘텐츠 차별성, 안전 관리체계, 지역사회 기여도 등 축제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하는 상이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전국 유일 ‘효’와 ‘뿌리’를 주제로 하여 2008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 있는 축제로서, 제12회, 제13회에 이어 2023년 제14회 축제까지 3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정말 대단한 실적과 업적이 아닐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군다나 작년에 열린 대전효문화뿌리축제엔 필자가 소속된 대전중구문인협회도 참가하여 각종 공연 등으로 관객몰이에 성공한 기억이 남다르다. ​

지역 축제의 성공은 여러 가지 선과(善果)를 남긴다. 지역 축제는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관광객들은 축제 기간 동안 지역에서 숙박, 식사, 쇼핑 등을 하며 돈을 쓰게 되고, 이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가로 이어진다. 문화적 효과도 크다.

지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홍보하고,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킨다.

지역 주민들 간의 소통과 교류를 증진시키고, 지역 사회의 통합과 발전에 기여한다. 아울러,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까닭에 전국의 축제 수는 정말 많은 것이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외 필적하는 명불허전(名不虛傳)의 또 다른 축제로는 보령머드축제, 화천산천어축제와 부산국제영화제, 광주비엔날레 축제 등이 꼽힌다.

‘기장 갈매기’는 “동쪽에서 바라보면 여섯 개로 보이고 서쪽에서 쳐다보면 다섯 개로 보이는 오륙도”와 같다고 했다.

그러나 지역축제의 성공은 ‘동쪽에서 바라보면 재미가 있어 보이고 서쪽에서 쳐다보면 흥미진진의 볼거리와 먹을거리까지 제공하는 재미의 화수분”과도 같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의 <제12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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