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석 칼럼] 주류회사에서는 소주 가격 내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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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석 칼럼] 주류회사에서는 소주 가격 내렸다는데
  • 홍경석 기자
  • 승인 2024.01.06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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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갈비탕 라면’으로 대접할까나
내가 만든 갈비탕 라면
내가 만든 갈비탕 라면

사물에는 뭐든지 시초가 있다. 라면도 마찬가지다. 라면의 시초는 중국이라고 한다. 이를 면을 기름에 튀겨 건조하는 방법을 일본이 배워 발전시켰다는 설도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1958년 안도 모모후쿠가 치킨 라면을 개발하였고, 한국에서는 1963년 9월 15일 삼양식품에서 최초로 생산을 시작하여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안도 모모후쿠는 닛신식품(日清食品)을 창업하고 1958년에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멘을 만들었으며 1971년에 서양 사람들이 라면을 컵 안에 넣고 포크로 부숴 먹는 것을 보고 최초의 컵라면인 컵 누들을 만들어 일본을 넘어 세계의 음식문화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나와 있다.

라면은 증기로 익힌 국수를 기름에 튀긴 후 말린 면으로, 분말 스프를 이용해서 조리하는 인스턴트 식품이다. 한국의 라면은 일본 라멘의 영향을 받았지만, 한국만의 스타일로 다양한 맛으로 발전하여, 연간 35억 개 정도를 소비하는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우리 라면의 인기가 더욱 뜨겁다. 한류 열풍을 이끄는 K-콘텐츠에 자주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한국 라면 수출액은 작년에 처음 1조 원을 넘겼다고 한다.

평소 라면을 꽤 좋아한다. 그리고 라면의 변신도 무시로 실천한다. 사진의 라면은 ‘갈비탕 라면’과 ‘어묵 라면’이다.

내가 조리한 어묵 라면
내가 조리한 어묵 라면

먼저, ‘갈비탕 라면’은 홈쇼핑으로 아내가 갈비탕을 구입한 뒤 국물만 빼먹고 남은 갈비에 물을 부어 끓인 뒤 라면을 넣어 완성했다. ‘어묵 라면’ 역시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마트에서 사 온 어묵에 무와 마늘 따위를 넣어 시원한 어묵탕을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도 남았기에 마찬가지로 물을 부은 뒤 라면과 결합하여 만든 작품(?)이다.

어묵을 사전으로 살펴보면 ‘생선의 살을 으깨어 소금 따위의 부재료를 넣고 익혀서 응고시킨 음식. 원래 일본 음식으로서 으깬 생선살을 대꼬챙이에 덧발라 구운 데서 비롯하였으며, 나무 판에 올려 찌거나 기름에 튀겨서 만들기도 한다.“라고 나와 있다.

이런 걸 보면 라면이나 어묵 또한 그 시초는 일본이었으나 이제는 우리의 신기술로 당당한 맛의 조합을 새로이 구성했음을 알 수 있다. 각종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외식의 부담이 한층 더 커졌다.

그제 지인들과 술을 나눴는데 소주 한 병에 5천 원을 받기에 깜짝 놀랐다. 주류 제조 회사에서는 소주 가격을 내렸다는데 정작 식당과 주점 등지에서는 소주(맥주 포함) 가격을 오히려 올려 받고 있으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추세라면 식당과 주점에 갈 게 아니라 차라리 우리 집으로 손님을 초대하여 ‘갈비탕 라면’과 ‘어묵 라면’을 내가 조리하여 대접하는 게 훨씬 경제적일 듯싶다. 그래서 쓴웃음이 나왔다.

모 식당에서 주문한 감자탕, 그런데 소주 한 병에 5천 원이면 너무 비싼 거 아닌가?
모 식당에서 주문한 감자탕, 그런데 소주 한 병에 5천 원이면 너무 비싼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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