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음악협회와 함께하는 ‘재밌는 음악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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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음악협회와 함께하는 ‘재밌는 음악회’ 성료
  • 정진철
  • 승인 2023.12.15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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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당진음악협회가 주관한 ‘재밌는 음악회’가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성대히 개최

당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당진음악협회가 주관한 ‘재밌는 음악회’가 지난 12월 5일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이 음악회는 다양한 문화 예술 장르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클래식 음악이 지닌 고유성과 그 특징들을 살려 관객과 정서적 교감을 이루고자 했다. ‘클래식 음악이 지루하다’라는 통념을 깨고 ‘클래식 음악도 즐겁고 재밌다’는 생각을 넣어줌으로서 클래식 음악의 보급과 향유의 기쁨을 확대하고자 했다.

나, 어때? 멋지지! (성악가에게 필요한 것)

"예술은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음악가는 악보에 있는 음표와 여러 지시들을 따르지만, 악보에 없는 것들을 읽어내야 하며 또한 그 의미들을 잘 전달해야 한다. 총합예술 격인 오페라에서 성악가들의 몫은 연기자 만큼이나 풍부한 표현력, 연기력을 요구한다. 오페라에 등장하는 세 여인을 통해 자신의 미모와 능력을 발휘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성악가들의 연기로 감상해 보았다.

누군지, 알아보겠니? (손 좀 봤지)

창작물은 기존의 것을 바탕에 둔다. 그런 의미에서 완전한 창작물이란 존재 자체가 어렵다. 기존의 것을 결합하고, 변형하여 새로운 것으로의 탄생은 기존의 것을 뛰어넘는 혁신의 산물이 되기도 한다. 교육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바하의 평균율은 구노의 선율에 의해 더욱 아름다운 음악으로 재탄생되었고, 피아노협주곡인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는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와 색소폰의 음색으로 새로워졌다. 변화와 변형의 과정을 통해 재구성된 혁신의 산물을 감상하게 되었다.

쓸모 있는 것과 쓸모없는 것 (버려야 할 이 무엇?)

크리에이티브 이승규 대표는 스테인레이스 농약 분무기와 연습용 첼로를 결합하여 '유니키 첼로 4대'를 제작했다. 예술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크리에이티브는 환경 변화와 인식의 차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쓸모없는 것은 쓰레기가 된다. 재활용이 되어 아름다운 소리로 즐거움을 주는 유니크 첼로는 더 이상의 쓰레기가 아니다.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마구 소비만 하는 인간의 이기심이야말로 진짜 쓰레기인 것이다.

음악이 뭐길래! (소리가 사라진다면, 그 울림의 소중함)

"음악은 소리의 예술이다!"'라고 한다. 과연 소리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것을 이해해야 음악의 진실과 마주할 수 있다. 촌케이지의 철학적 사고가 작품에 투영된 <4분 33초>는 소리에 대한 근원적 의미를 질문한다. 소리가 사라진 세상은 마치 무채색처럼 표정 없는 세상이다. 이것을 경험하면서 음악이 우리 삶에 주는 기쁨과 그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나도 공연예술가! (무대에서 갈채를)

무대에 오른 멋진 모습에 반하여 공연예술가를 꿈꾸던 시절이 있는가?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의 코믹한 행동을 통해 잠시나마 먼 추억의 순간으로 여행을 해본다. 악보 넘겨주는 사람인 페이지터너(page turner)는 무대에서 중요한 시선을 받지 않지만, 연주자에겐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피아노 반주자 역시 시선을 덜 받는 공연예술가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러나 반주의 역할이 곡의 진행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아는 사람은 안다. 역할의 무게와 상관없이 연주회를 위해 무대에 오르는 사람들은 모두 소중한 공연예술가이다.

클래식 음악이 인간에게 주는 선한 영향력은 정신적 치료를 돕고 나아가 건강하고 발전적인 인간상을 키운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기계문명과 소셜미디어로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이 시대에 클래식 음악의 보급화야 말로 음악가들의 사명 중 하나이며, 이를 이뤄가는 데에 지자체와 문화 관련 단체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소리를 파악해서 그 뜻을 이해해야 하는 음악은 듣는 사람 마다 상이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게도 하고, 음악 전반에 대한 상식마저 없다면 몰입도가 낮아 감상에 지장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귀에 비해 메시지 전달이 훨씬 용이한 시각적 매체를 이용하여 음악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끌어올렸다. 작품에 어울리는 영상, 조명 등 다양한 시각효과를 이용하고 흥미와 재미를 줄수 있는 연출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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