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대전재능시낭송협회 정기공연’ ... 모두가 꽃처럼 활짝 피어 가을이 더욱 곱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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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대전재능시낭송협회 정기공연’ ... 모두가 꽃처럼 활짝 피어 가을이 더욱 곱게 물들었다
  • 홍경석 기자
  • 승인 2023.11.06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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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를 계기로 시의 향기가 더 퍼지길

 

‘제25회 대전재능시낭송협회 정기공연’이 10월 31일 오후 7시부터 대전시 서구문화원 6층 아트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입추의 여지없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객석을 향해 장윤진 대전재능시낭송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관람을 위해 바쁘신 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내빈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전합니다“라며 정중히 인사했다.

 

이어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꽃밭이 되고 나 하나 물들어 온 산이 활활 타오른 것처럼 나 한 사람으로 하여 눈부신 아침이 나 한 사람으로 하여 고요한 저녁을 만드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계절을 노래하는 “나 하나 피어 계절이 물들다”라는 주제로 제25회 정기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뜻 깊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봄은 ‘꽃 그늘에 앉아..’를, 여름은 ‘여름 아침에는..’을, 가을은 ‘단풍드는 날’을, 겨울은 ‘겨울의 춤’을 테마로 하여 사계절을 모두 완벽하게 표현하여 관객을 행복하게 물들였다.

 

먼저,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앞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고 한 이해인 시인의 시 <봄이 오면 나는>처럼 봄을 나타내어 객석을 겨울잠에서 깨웠다.

이어 “여름 숲에서는 강한 풀냄새가 난다. 파릇파릇 초록 잎에서는 살아가는 이유를 말해주듯 시원한 그 무엇이 있다.”고 한 <여름 숲에서는> 이생진 시인의 독백처럼 여름의 강렬함을 여지없이 표출했다.

 

“가을은 소리의 계절 곱게 타오르던 꽃들도 탐스레 익은 열매들도 한줄기 작은 풀벌레 소리로 변해버린다.”고 독백한 문병란 시인의 ​<가을은 소리의 계절>이라 했듯 이 가을의 표현 역시 만추의 우아함까지 드러내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다가오는 겨울 또한 “첫눈은 우리가 잠든 사이에 왔으면 좋겠어. 도둑떼처럼 남몰래 쳐들어와서 세상이 만든 지도를 지웠으면 좋겠어.”라고 묘사한 이재무 시인의 작품 <첫눈>을 드라마틱하게 드러내어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나 하나 피어... 계절이 물들다>를 콘셉트로 했으나 명불허전의 실력파들인 대전재능시낭송협회 회원들 모두가 꽃처럼 활짝 피어 이 가을을 더욱 물들였다고 하는 표현이 걸맞았다.

공연은 시작 주제 “나 하나 피어 ... 계절이 물들다”에 21명이 참석하여 기염을 토했으며 ‘여는 시’에서는 ‘날자, 더 높이 더 멀리’를, 장윤진 지회장은 신경림 시를 낭송하여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봄: 꽃 그늘에 앉아’ 편에서는 홍승숙. 정복순. 임미경. 송점순 회원이 무대에 올랐다.

‘여름: 여름아침에는’편에서는 김선년. 공주영. 김숙영. 박성애. 황기호 회원이 낭송했다.

‘가을: 단풍드는 날’에서는 염기완. 장규순. 소경형. 남준우. 황해연. 최의탁 회원이 열정을 모두 표현했다.

 

‘겨울: 겨울의 춤’ 무대는 김희숙. 조경자. 이옥주. 신윤정. 박향숙 회원 심혈을 기울이며 낭송했다.

‘특별출연’으로는 라온팬플룻앙상블의 “숨어 우는 바람소리” 안관주 하모니카연주자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박자영 성악가의 “아름다운 나라” 연주와 노래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대전대정초등학교 손창주 학생의 시낭송과 이나경 서연우 소예은 학생은 시낭송극 ‘토닥 토닥, 토닥 거리다가’를 열연하여 박수가 더 크게 터졌다.

제25회 대전재능시낭송협회 정기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출연자 모두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피어”를 전체 합송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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