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낭송협회 ‘춘파의 시심’ 시 낭송과 연극 콜라보로 가을밤 후끈 달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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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낭송협회 ‘춘파의 시심’ 시 낭송과 연극 콜라보로 가을밤 후끈 달궈
  • 홍경석 기자
  • 승인 2023.10.21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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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삼백 편을 음미하면

 

춘파(春坡) 전형(全馨) 선생은 대전 최초의 시인이자 청렴한 신문사 기자였다. 춘파 선생을 기리고 흠모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어 기자가 현장을 찾았다.

10월 19일 18시 30분부터 대전시 중구 대흥동 448 대전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는 [과묵한 호서 문객 전형 - 대전 최초의 시인 전형을 조명하다, 춘파(春坡)의 시심(詩心)] 공연이 열려 많은 관객이 몰렸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입추의 여지없이 관객몰이에 성공한 이 공연은 대전시낭송협회(회장 이경숙)가 주관했으며 대전광역시와 대전문화재단, 대전광역시문화원연합회가 후원했다.

이경숙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채유 방송인(아나운서, 전문 MC)의 내레이션(narration)에 따라 대전 최초의 시인이었던 전형 선생을 재조명하고 그 시절을 반추하고 음미할 수 있는 리얼리즘 수작(秀作)의 연극과 시 낭송이 어우러지는 콜라보(collaboration)로 아름답게 깊어가는 가을밤을 더욱 후끈 달구기 시작했다.

 

신옥재 회원은 시 낭송으로 ‘꿈을 깨라’, 이종연 회원은 ‘새벽비’, 이영숙 회원은 ‘사랑을 찾으려’, 채정순 회원은 ‘울분’, 송부현 회원은 ‘창변정사’를 열창했다.

임채원 회원은 ‘학’, 강해인 회원은 ‘상사화’, 홍명희 회원은 ‘그리운 사람’, 홍석정 회원은 ‘코스모스와 여인’, 전길례 회원은 ‘카네이션을 달고’, 이경숙 회원은 ‘석류’를 현실감 깊게 전달했으며 이경숙 무용가의 환상적 춤이 객석을 침묵의 감동으로 물들였다.

 

나영희 회원은 ‘은방울 꽃’, 이현희 회원은 ‘풍경’, 임원옥 회원은 ‘만종’, 이종연 회원은 ‘독백’의 시 낭송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 낭송은 시를 소리 내어 읽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시 낭송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의 아름다운 구절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마음을 정화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감과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다. 시 낭송은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시를 낭송하면서 발음과 억양을 연습하고, 언어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시 낭송은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시를 낭송하면서 시의 내용을 기억하고, 이를 통해 기억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 낭송은 감성을 발달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시의 아름다운 구절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감성을 자극하고, 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어서 금상첨화다.

 

이번엔 연극의 장점이다. 연극은 배우의 대사, 동작, 모습 등을 통해 캐릭터의 감정과 이야기를 표현하기 때문에, 무대에서 직접 관찰하는 관객들은 작품 속 인물들의 사고와 감정에 공감하게 되어 더욱 진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배우들에게 자연스러운 동작, 목소리 조절, 표정 등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위에서 경험 속에 몰입하고 캐릭터의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표현함으로써 배우는 더욱 성장할 수 있으며 관객은 금세 배우와 동질화(同質化)되는 특성을 지니게 된다.

 

이경숙 대전시낭송협회장은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천고마비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그럼에도, 지난 수년간 지속돼 온 역병, 기후변화와 천재지변으로 끊임없이 인류가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물론, 일상생활에 지대한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사회는 극한 대립과 거짓과 부하로 총체적 혼돈 속에 있습니다. 안정된 일상의 회복은 물론, 상호존중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로 행복한 미래를 열어 가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책임을 다하는 방법 중 하나가 문화예술과 함께 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논어 〈위정(爲政)>에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하면 생각에 사악함이 없다(子曰 詩三百, 一言以薇之, 曰思無邪.)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를 차용하여 “시 삼백 편을 읽고, 이해하고 음미하면 생각에 사악함이 없다”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시 낭송이야말로 진실되고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는 첩경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대전시낭송가협회가 오늘의 공연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행복을 나누고자 뜨거운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 주신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귀하고 고마운 분들과 더불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며,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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