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실버대학, ‘백세 힐링 실버대잔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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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실버대학, ‘백세 힐링 실버대잔치’ 개최
  • 정진철
  • 승인 2023.10.2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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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실버대학과 ‘온가족 실버연합회’,
기쁜소식마산교회에서 1,500여 명의 실버들을 모시고
'백세 힐링 실버대잔치' 개최

마산실버대학과 ‘온가족 실버연합회’는 마산지역 14개 실버대학과 연합하여 기쁜소식마산교회 대강당에서 1,500여 명의 실버들을 모시고 ‘백세 힐링 실버대잔치’를 개최했다.

​이번 실버대잔치는 작년 KBS창원홀에 이어 2회째이며, 마산지역 실버대학과 창원시, 경남신문, 경남연합일보, 거제아동병원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마산실버대학, ‘백세 힐링 실버대잔치’ 개최/리오몬따냐 공연

이 행사에 창원특례시 시의회 김이근 의장, 마산합포구 김선민 구청장이 참석했고,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산 학교의 인도문화공연, 웃음치료, 리오몬따냐의 트로트 공연, 상황극 <엄마사랑해요>, 색소폰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실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창원특례시 시의회 김이근 의장과 마산합포구 김선민 구청장의 축사
김기성 강사, 자신의 인생이야기로 마인드강연

특히 영화 <크게 될 놈>의 실제 주인공 김기성 강사는 마인드 강연시간에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전했다.

“저는 1987년 강도 살인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빨리 교도소를 나가려는 생각으로 교도소 안에서 수없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런 나를 면회를 오신 어머니는 4년 동안 나를 만나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가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나 때문에 어머니가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교도소에서 한문시험 백 점을 다섯 번 맞았습니다. 마침내 1시간 면회가 허락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좋아하는 팥죽, 김치, 고기를 구워서 오던 어머니는 열차 안에서 그만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쁜 놈이다, 사형시켜라.’ 하는데 유일하게 어머니는 아들이 어떤 죄를 지어도 아들의 허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는 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03년도에 출소하여 지금까지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고 김기성 강사는 강연했다.

김기성 강사, 자신의 인생이야기로 마인드강연

많은 어르신들은 마인드강연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며 공감했다. 대강당 복층까지 가득 채운 참석자들은 숨죽여 마인드강연을 들었다.

​마산 중리에 사는 서춘자(75세) 어르신은 “마산실버대학에 나오다 개인 사정으로 몇 년 동안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우울증도 오고 괴로웠는데 다시 오니 너무 행복합니다. 특히 오늘 강연을 들으면서 어머니의 사랑이 마음에 남습니다.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마산 합포복지관에서 온 주영신(84세) 어르신은 “아내가 파킨슨병이 있었습니다. 10년을 내가 수발을 했는데 작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상황극을 보면서 하루 9번 약을 먹고 고생하다 먼저 간 아내가 생각나서 많이 울었습니다.

​마인드 강연에서 강사님 어머니도 아들도 못 만나고 급작스럽게 세상을 버린 것이 안타까워 오늘 실버잔치에는 많이 울었는데 그런 분이 목사님이 되어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마산실버대학, ‘백세 힐링 실버대잔치’ 개최

‘온가족 실버연합회’는 마산지역 실버대학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수업을 하며, 매주 화요일마다 지역 경로당과 소외된 어르신들을 찾아가서 소통하며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실버대잔치에는 오래 전부터 실버대학 행사에 함께했던 복지관 어르신들이 참석하여 누구보다 기뻐했다.

​이번 ‘백세 힐링 실버대잔치’는 백세시대를 사는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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