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서당’ 송재선 훈장 회덕향교 추기석전대제 종헌관으로 분위기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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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서당’ 송재선 훈장 회덕향교 추기석전대제 종헌관으로 분위기 훈훈
  • 홍경석 시민기자
  • 승인 2023.09.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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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나오는 발걸음은 언제나 낭창낭창

 

회덕향교(懷德鄕校)는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134번지에 있는 향교이다.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이며 조선시대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조선 선조 때 중건되었고 1812년(순조 12)에 중수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명륜당·동무(東廡)·서무(西廡)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9월 16일(토) 회덕향교에서 추기석전대제의 뜻 깊은 행사가 펼쳐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송재선 향교 장의가 추기석전대제의 종헌관을 맡아 오성위(공자, 맹자, 안자, 증자, 자사)에 잔을 올리며 대덕구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르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참고로, 종헌관(終獻官)은 조선 시대부터 종묘 제향 때에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일을 맡아보던 제관을 의미한다. 회덕향교 조만형 전교와 류종열 향교 장의, 이용기 시의원도 참석하여 초헌관, 아헌관 등에서 잔을 올리며 대덕구의 평안과 모든 국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회덕향교 대성전에서 열린 뜻 깊은 이 행사에는 지역유림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하면서 깊어가는 가을날의 분위기를 한여름 이상으로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날의 행사에는 특히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에서 비봉서당(飛鳳書堂)을 경영하는 송재선 훈장이 가르치는 유생들이 추기석전대제의 식전 행사에 찬조 출연하여 경전 시강을 하여 더욱 눈길을 모았다.

 

석전대제는 향교에서 매년 음력 2월과 8월, 공자를 비롯한 27위의 선현을 기리고자 올리는 제례 의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성종 11년(992년) 개경에 국자감을 세우고 최초로 문선왕묘에 석전을 거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송재선 훈장이 경영하는 비봉서당의 비봉(飛鳳)은 ‘하늘을 나는 봉황’을 의미한다. 아호(雅號)가 회운당(懷韻堂)인 송재선 훈장의 교육 모토인 ‘하늘을 날아 둥지로 돌아간다’는 비봉귀소(飛鳳歸巢)의 의미처럼 여기서 교육을 받은 인재와 미래의 동량들은 어찌나 많은지 정말 대단한 업적을 기록한 지 오래이다.

 

<비봉서당>에서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받아야 할 인성교육 외에도 예절교육, 한문교육, 기초한문, 사자소학, 추구, 계몽편, 동문선습, 명심보감 등을 가르친다. 비봉서당에 들어서면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송재선 훈장님과 여기서 수학한 유생(학생)들의 자랑스런 이름이 엄청나게 걸려 있다.

그래서 가히 명불허전(名不虛傳)의 서당임을 새삼 발견하게 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언제나 수불석권(手不釋卷=손에서 책을 놓지 아니하고 늘 글을 읽음) 하시는 송재선 훈장의 단아한 모습은 마치 명경지수(明鏡止水)의 호수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송재선 훈장은 항상 공부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외에도 국내 유일의 여성 훈장선생일 뿐 아니라, 효부상까지 두 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너무도 착한 심성을 지닌 분이어서 주변에 그녀를 존경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로 알려져 있다.

송재선 훈장의 책장에는 사서삼경 등 고전이 가득한데 6세부터 대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비봉서당>은 향(香)과 인(仁)이 동시에 흐르는 느낌을 선물한다.

 

진부한 얘기겠지만 예절교육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과 같이 평생의 습관을 좌우하는 인생의 또 다른 재산이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언행을 바르게 하며 예절의 덕목을 키워나가야 한다.

 

눈과 마음까지 지혜의 밝음으로 치환하게 만들어주는 <비봉서당>은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로 24번길 27(비래동 138-39)에 위치하고 있다. 예절교육의 요람인 <비봉서당>에서 향(香)과 인(仁)까지 배우고 나오는 발걸음은 언제나 낭창낭창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 비봉서당 문의전화 : 042-625-7897 / 010-5430-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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