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다 오늘은
아니다
친구와 다퉜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다
아니다
친구와 다퉜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다
親舊
친구가 없다 오늘은
아니다
친구와 다퉜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다
벤치에 가방 내려놓고
혼자 앉아서
햇볕을 쪼이고 있으려면
어디서 알고 왔는지
쪼르르
내 옆자리에 와서 앉는 길냥이
내가 지어 준 이름은 꽁냥이
지난겨울 우리 집 아파트
베란다 앞에서 살던 녀석이다
엄마가 밥을 챙겨 주던 고양이다
그래, 오늘은 네가 친구다
고마워
너하고 놀다가 집에 가야겠다.
[출처] <친구> 시 모음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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