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舊 (친구)!
상태바
親舊 (친구)!
  • 김승수 기자
  • 승인 2023.09.21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구가 없다 오늘은


아니다

친구와 다퉜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다

親舊 ​

친구랑 가는 그길
친구랑 가는 그길

 

친구가 없다 오늘은

아니다

친구와 다퉜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다

벤치에 가방 내려놓고

혼자 앉아서

햇볕을 쪼이고 있으려면

어디서 알고 왔는지

쪼르르

내 옆자리에 와서 앉는 길냥이

내가 지어 준 이름은 꽁냥이

지난겨울 우리 집 아파트

베란다 앞에서 살던 녀석이다

엄마가 밥을 챙겨 주던 고양이다

그래, 오늘은 네가 친구다

고마워

너하고 놀다가 집에 가야겠다.

[출처] <친구> 시 모음 - 나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