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실버케어센터에서 열린 ‘어버이날 효 큰 잔치’ 감동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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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실버케어센터에서 열린 ‘어버이날 효 큰 잔치’ 감동 물씬
  • 홍경석 시민기자
  • 승인 2023.05.11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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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면 노인인구 1,000만 명에 달해

 

지난 5월 8일은 다시 맞는 어버이날이었습니다.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이었죠. 이날은 산업화와 도시화, 핵가족화로 퇴색되어 가는 어른 봉양과 경로사상을 확산하고 국민정신 계발의 계기로 삼아 우리 실정에 맞는 복지사회건설에 기여하도록 하는 범국민적 기념일입니다.

1956년부터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하여 경로효친의 행사를 하여오는 과정에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날’도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면서 1973년에 제정, 공포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어버이날’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날에는 각 가정에서 자녀들이 부모와 조부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감사의 뜻으로 선물을 하거나 효도 관광에 모시기도 합니다. 또한, 이날을 전후하여 ‘경로주간’을 설정하여 양로원과 경로원 등을 방문, 위로하고, 민속놀이 및 국악 행사 등으로 노인들을 위로하며 노인백일장 등을 개최하여 어른 공경에 관한 사상을 앙양합니다.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472-17 [여명실버케어센터] 주차장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큰 행사를 했습니다. 5월 8일 14시부터 16시까지 열린 이 행사는 [여명실버케어센터]의 입소 어르신들과 보호자님들을 모시고 펼친 ‘어버이날 효 큰 잔치’였습니다.

 

길놀이와 상모,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아랑고고 장구, 인기가수 공연, 향토 가수 열창, 밸리댄스, 전통 춤, 라인댄스, 아코디언과 색소폰 연주가 쉼 없이 이어지면서 입소 어르신들과 보호자님, 동반한 가족들은 연신 박수와 환호를 보내면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입소 어르신들의 노래자랑이었습니다. 모두 여덟 분의 어르신께서 참여하셨는데 선택하신 노래의 제목과 열창이 자못 의미심장하여 이를 취재하는 기자의 눈시울까지 붉게 만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르신께서 고르신 가요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약 같은 친구’, ‘베사메무초’, ‘꽃나비 사랑’, ‘묻지 마세요’, ‘돌려줄 수 없나요’, ‘찔레꽃’, ’내 나이가 어때서‘, ’여자의 일생‘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지금 저 어르신들께서도 과거엔 분명 꽃보다 고왔던 청춘이 존재했습니다. 따라서 지난 시절의 그리움과 과거의 향수를 되짚어 보는 타임머신 여행 스타일의 열창으로 보여 감동이 물씬했습니다. 이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여명실버케어센터]의 김상규 원장님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Q. [여명실버케어센터]는 언제 개설하셨으며 운영 지침은 무엇인가요?

A. 저희 여명실버케어센터는 2018년 6월 19일에 개설했습니다. 155명 정원에 155분의 어르신들께서 입소해 계시고 곧 개설 5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직원의 80% 이상이 3년 이상 근무자로 이동 없이 장기근속하며 어르신들을 정성으로 돌보고 계십니다.

저는 직원 교육 때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우리 센터에 입소해 계시는 어르신들께서는 일제 강점기, 8.15해방, 6.25전쟁, 419, 516 등 격변의 시대를 잘 견뎌서 우리 후손들의 삶의 기초를 튼튼히 해 주셨습니다. 또한 이제는 우리 종사자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직업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직원들에게 강력하게 요구하여 왔습니다. 어르신을 모시는데 서류적인 작성에 의한 요양원의 평가점수도 중요하지만, 어르신 중심의 휴먼케어(인간적인 돌봄)에 양심을 걸고 케어하도록 주문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어떻게 살아오셨든 그 삶 자체가 다르게 살아오셨지만 개개인께서 살아오신 존재감을 인정받고 가치 있는 편안한 생활을 하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입소 어르신들의 바람은 대체로 무엇인지요?

A. 장수하시는 노인과 어르신들께 여쭤보았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요?” - 그러자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 1. 내가 살아보고 싶은 삶을 살겠다. 2. 맺힌 것을 풀면서 살겠다. 3. 나누면서 살겠다. - 따라서 결론은 나의 삶도 중요하고 남의 삶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73세 노인이 노인정 가기 싫은 이유를 물으니 - 1. 형들이 심부름을 시켜서. 2. 형들이 청소를 시켜서 라고 하셨답니다.

 

Q. 원장님의 경영 마인드가 궁금합니다.

A. 통계적으로 2026년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0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관리에 국가와 사회 전체가 같이 고민하며 풀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2008년 7월 1일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의해 시행되면서 어르신들의 케어를 획일적이고 개념화하여 장기 요양기관 중심의 평가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어르신 개개인마다의 살아오신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살펴서 개인적 자존감을 존중하는 어르신 중심의 휴먼케어(인간적인 돌봄)를 운영의 지침으로 돌봐 왔습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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