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케니언
건강한 다리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못할수도 있었다.
시리얼과 달콤한 우유와
흠 없이 잘 익은 복숭아를 먹었다.
그렇게 못할수도 있었다.
개를 데리고 언덕위에 자작나무 숲으로 산책을 갔다.
오전 내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누었다.
그렇게 못할수도 있었다.
우리는 은촛대가 놓인 식탁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렇게 못할수도 있었다.
벽에 그림이 걸린 방에서 잠을 자고
오늘과 같은 내일을 기약했다.
그러나 나는 안다. 어느날인가는
그렇게 못하게 되리라는 걸 .....
류시화[시로납치하다]에서 2022.10.24(월) PM :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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