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3관음성지 제 8호 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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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3관음성지 제 8호 내소사
  • 김승수 기자
  • 승인 2022.09.2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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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243
063-583-7281 / www.naesosa.kr
방문일 : 2022.09.18
한국 33관음성지 제 8호 내소사
한국 33관음성지 제 8호 내소사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혜구두타 스님이 창건했다.

내소사가 가장 번성했을때는 큰절은 대소래사, 작은 절은 소소래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후 대 소래사는 불타 없어지고 현재의 내소사는 소 소래사가 전해져온 것이라고 한다. 임진왜란때 모든 전각이 불타 없어지고 인조 11년(1633년)에 청민선사가 중건했다.

관음전에서 내려다 본 내소사 가을 전경
관음전에서 내려다 본 내소사 가을 전경

 

'여기에 오시는 분은 모든일 다 소생되게 하여 주십시오' 이런 간절한 원력으로 백제 때 창건된 내소사!

연꽃과 수련으로 장식한 문살과 세월의 흐름을 간직한 빛바랜 단청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오색영롱한 관음조 한 마리가 단청했다는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한 대웅보전 안에는 눈길이 마주치면 소원을 이룬다는 백의관음보살 후불벽화가 모셔져 있어  간절한 소망을 안고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아 서해 제일의 관음 기도도량으로 손꼽히고 있다.

내소사 33관음성지 제 8호 인장
내소사 33관음성지 제 8호 인장

 

전나무 숲길을 지나 사천왕문에 들어서면 커다란 고목과 올망졸망한 전각들,그리고 뒤편의 능가산이 어느 것도 나서지 않고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채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빛깔의 전각들이 소박한 아름다움을 빚어내고 있다.

발길 따라 흘러 가듯 시간이 멈춘듯한 관음사 가는길은 가을의 따가운 햇볕을 받아서 오르기가 숨이 찼지만 그래도 구도하는 마음으로 슬로우 슬로우 천천히 걸어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렇게 흘러온 시간들이 나이 앞에 딱 멈추고 나보다 먼저 앞서간 사람들이 넋이 그대로 느껴져온다.

내소사 관음전
내소사 관음전

 

무엇을 위한 삶인지 모르면서 달려온 시간 앞으로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순 없어도 그래도 스스로 자족하면서 숨을 쉬고 있다.

고즉넉히 자리잡은 관음전을 올라 멀리 내려다 보이는 서해 바다가 나를 품는듯 아련하게 다가온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그냥 계절이 아니듯 푸르른 산의 정기와 햇볕을 받아서 반짝거린다.

내려오는 길 양발을 모두 벗고 천천히 지압을 하며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한낮의 햇볕은 무척이나 따갑게 내려쬐여오지만 그래도 마음많은 평화롭다.

내소사 대웅보전
내소사 대웅보전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 것이 아닌 순순히 나를 위한 여정이다. 이런 여정속에서 만난 한분 한분이 소중하다. 죽을때까지 어쩌면 만날수 없은 수많은 인연들을 스치고 지나간다. 지금 바로 나의 앞에 있는 사람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없는 온정을 전달하고 싶다.

엇그제 같은 시간들을 물리치고 현재의 위치에서 기도를 올린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만나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고 같이 희노애락을 겪으며 생로병사의 길을 향해 서서히 다가 간다.

맨발
맨발

별이 된 무수한 사람들중 유독 나를 낳아준 부모님 얼굴이 교차된다.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수고 계시리라~ 언젠가는 나 또한 부모님을 만나러 갈땐 그동안 감사했던 모든 분들에게 일일히 안부를 전하기에는 힘들겠지 하는 마음으로 내려왔다.

하늘문
하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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