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중 / 류 미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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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 / 류 미 월
  • 이도훈
  • 승인 2022.02.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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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


류 미 월

 

강물 소리가 그리운 걸까


보름달이 강가에 내려앉아


얼어붙은 강을 응시하고 있다.

 

계간 시마 제7호(2021년 봄호)

 

지난 달에 경기 북부 쪽을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잠쉬 쉬어 간 어느 강이 얼어있었다.

얼마 전에 한 차래 한파가 지나갔을 때는 한강도 일부가 얼었었다.

오랜만에 본 얼어버린 강

'이맘때 바람이 차가우면서 가장 시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곧 봄이 오면 얼었던 강물이 녹고 점점 따뜻한 바람이 불면

지금 이 차가운 바람이 그립지 않을까!

얼어버린 강을 바라보면서 류미월 님의 봄마중이라는 디카시가 생각났다.

나는 시 속의 달처럼 한참동안 강을 응시하며

차갑고도 시원한 강바람을

폐가 얼도록 들이켰다.

-이도훈(시인, 계간 시마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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