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마스크 내리면 안 되는 것 알지
예, 눈 맛이 어떤지 알고 싶어서요.
- 오정순 디카시 <무죄>
제4회 경남고성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 대상 작품
오정순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1993년 계간 ≪현대수필≫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수필집으로 『그림자가 긴 편지』『언제나 우리는 문 앞에 서 있다』『울타리 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명화와 함께 읽는 여자의 일생』『도둑 숨』『신촌시장의 통나무 의자』『엄마가 웃었다』가 있으며 수필선집으로 『줄의 운명『재혼 행진곡』. 아포리즘 수필집으로『나는 사람 꽃이 좋다』『지갑 속의 쪽지 한 장』『귀띔』, 성장 에세이로『태어나서 돌까지』『놀며 그리며 생각하며』를 냈다.
수필문학대상, 구름카페문학상, 석파문학상대상, 청하문학대상, 제4회 국제 한글디카시공모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청담수필’에서 수필 지도를, 서울시 장애인복지관에서 디카시 지도를 맡고 있다.
올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먹었던 눈 맛을 기억하시나요?
입안에 사르르 녹던 그 차가운 맛과 해맑은 웃음소리.
다음에 눈이 내리면 아이들과 한번 해 보세요.
미세먼지니 방사선이니 그런 말 하지 마시고요.
눈을 먹으면 눈보다 더 큰 웃음소리가 들릴 겁니다.
-이도훈
저작권자 © N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