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의 절차와 연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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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절차와 연구과정
  • 김승수
  • 승인 2021.10.0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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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학교 MBA 석사과정
연구 논문의 요건
나비와 꽃
나비와 꽃

지난 시간에 이어 연구논문의 진행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기로 하겠다.

(1) 새로운 이론의 구성 또는 기존이론의 발전(비판 및 수정, 대안제시)등 독창성(originality)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① 남의 저술을 단순히 요약 한것

② 타인의 견해나 주장을 비판 없이 옮겨 놓은 것

③ 입증되지 않은 주관적이며 개인적 주장이 담긴 것 등은 독창성이 없는 無가치한 논문에 해당된다.

(2) 이용되는 자료와 연구방법이 객관성(objectivity)과 신뢰성(reliability)이 있어야 한다.

사실과 증거를 통해 논리가 타당성(validity)있게 뒷받침되어야 하고, 연구자의 자의성이나 편파적인 자료가 바탕이 되어서는 안된다.

(3)연구는 냉정하고 공평무사(impartiality)해야 하며 어떤 선입견이나 주관에 사로 잡히지 말아야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만 부각시키고 불리한 사실은 감추는 행위, 자신의 은사나 동료라고 하여 맹목적으로 추종·답습하는 행위는 연구논문 작성의 금기사항이다.

요사이 우리나라에서는 연구자의 은사·지도교수등의 이름을 연구와 무관하게 단지 예의상의 이유로 참고문헌 등에 등재해 주는 관행이 있는데,이는 있어서는 안될 악습이다.

(4)이론,연구방법의 발전에 기여하고 현실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에 기영하는 등 최소한이라도유용성(utility)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연구를 위한 연구가 되어서는 논문으로 의의가 없다.

어느 기관에 의해 다음과 같은 조사결과가 밝혀졌다.

이 연구가 논문이라고 할 때, 유용성 측면에서 얼만나 현실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

....지난 9월 1일 하루동안 서울 탑골공원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 1,000개을 수거,분석한 결과 꽁초의 평균 길이는 10.2mm로 지난해 보다 3.2mm 길어졌다고 한다.

지난해 조사에서 전체의 58.7%를 차지,가장 많았던 길이 0~5mm의 꽁초는 이번 조사에서 0.1%로 거의 찾아볼수 없었던 반면, 10~20mm의 ‘장초’는 11.0%에서 25.1%로 껑충 뛴 것으로 밝혀졌다.

2) 체제상의 기술상의 요건

연구논문은 일반적인 글과는 달리,기존에 약속된 체제·형식상의 요건(requirements)이 있다(예 : 서양의 APA또는 MLA양식).이런 형식상의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연구논문으로서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할수 있다. 

목차 예시에서도 설명되듯이 문제제기, 연구목적, 연구방법,연구의 제약성 그리고 결론 등이 논리성 있게 순서에 따라 구성되어야 한다.

논문이나 연구보고는 수필, 시, 소설등과는 그 형식이 전혀 다르다.

표현은 객관적이고 문어체적 이어야 하며, 아울러 간결하고 품위가 있어야 한다.

미사어구를 늘어놓던지 (아 ! 그럴수가 있을까등) 같은 감정적 요소가 개입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문장은 냉철하고 순수해야 하며, 이상하고 자극적이거나 혹은 통속적인 문구로 독자를 현혹하는 식의 서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래 전에 학술지에 다음과 같은 연구가 정식 논문으로 실린 적이 있다.

논문 요건상 적절한 것인지 스스로 검토·비판해 보길 바란다.

... 한국의 고유음식 가운데는 조금만 신경을 쓰고 연구하면 훌륭한 고추, 마늘, 간장, 조미료, 참기름,등 양념류를 지나치게 미리 첨가시킴으로 해서 이런 음식에 습관이 안 된 외국인(일본인과 구미인)들에게는 생리적 거부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더욱이 한정식에 나오는 날 생선류나,젓갈류,된장찌개,기타 물고기류가 첨가된 김치류는 서구관광객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중략)...한식의 경우,불고기,갈비탕,만두국,갈비찜,생선튀김,닭복음 등은 쌀밥과 국 등을 은박 특수 용기에 야채,샐러드류와 분리해서 이런 Take-Away 판매를 한다면 외래관광객들에게 크게 인기 있는 식단이 될것으로 사료된다,....(중략)... 수도권에 기념관이라도 건립해 볼 가치가 충분한 이씨조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있지만 필자 나름대로 각계에서 몇 명 꼽는다면,

첫째,한글을 창조하고 많은 빛나는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을 위시해서,음악가 박연, 남이장군,신사임당,이이,송시열,김정희,김정호,대원군,민영환,방정환,지석영,안창호,이상재,박영효,이광수,최남선,김구,김성수,이승만등 모두 한국 근대사에 빛은 남긴 인물들이며 외국인에 소개돼서 자랑할 만한 사람들이다.

국내의 유명 중요 무형인간문화재인 김소희,박귀희, 함동정원,한상현,오갑순,정권진,박봉술, 한애순,김명환씨 등으로 하여금 유명한 춘향가,홍보가,심청가,수궁가의 명창을 이런 곳에서 공연케 해서 외래 관광객의 흥을 돋구는 것으 좋은 방법이다.

사립대학 1위
사립대학 1위

 

4. 주제선정의 절차와 연구과정

1)어떻게 주제를 선정할 것인가

주제선정은 논문작성에서 가장 중요출발점이다. 연구주제를 무엇으로 할 것 인과와 관련해서 고려할 요소는 대략 다음과 4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연구의 복잡성과 난이도

연구는 우선 연구자가 감당할수 있늘 정도로 주제가 명쾌하면서도 단순하고 크게 어렵지 않은 주제이어야한다.

아울러

① 주제에 대한 참고문헌(전문서적,학술논문)이 충분히 있으며,

② 주제에 대한 선행연구가 어느정도 이루어져 있고

③ 가능하다면 주제에 대한 논쟁(arguments)이 있다면 더욱 좋다.

(2) 자료에의 접근성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분석할 자료에 쉽게 접근할수 있는가이다.

자료는 크게 1차 자료와 2차 자료로 나눌수 있는데,공개되는 통계연보 등을 제외한다면 비공개성 2차 자료는 생각보다 접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한국관광공사에서 매 2년 간격으로 발행되는 「전국민 여행동태조사」에서 특정 변수(예:소득변수나 지역변수)를 재구성,분석하려 한다고 할 때 이미 나누어 놓은 소득계급(예:150~200만원 식의 계급)은 무용지물이므로 0원부터 1,000만원까지 등으로 분포된 소득자료가 필요한데,이를 위해서는 기 조사한 원자료 파일과 코딩 디자인(coding design)을 확보해야 한다.

관례적으로 갤럽조사기관 등에게 외주를 하는 한국관광공사는 이 원자료 파일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사전에 이런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한다.

만약 1차 자료를 사용한다면 직접 자료를 생성해야 하는데, 현지조사가 가능한지를 충분히 사전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관광에 대한 남북한 주민 의식비교’라는 주제는 연구자가 실제 북한주민을 접촉할수 없으므로 연구 할수 었는 주제에 해당된다.

(3)시설과 지원

조사물을 분석할 시설(실험실, 컴퓨터 기자대등)과 인적 물적 자원이 있는지도 고려대상에 넣어야 한다.

조사 경비와 조사 인력의 활용가능성이 자원에 해당된다. 사회과학연구의 경우, 시설이나 기자내는 크게 소용되지 않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소요경비·인력·기간은 문제가 되므로 주제선정과 관련하여 꼭 집고 넘어야 할 사안이다.

(4)전문성

전문성(expertise)이란 특정 주제에 대해 자문을 받을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있는가를 말한다.

이때 전문가는 교수나 학문 선배등을 말하는데, 아무리 그럴 듯한 주제라도 지도교수가 그 분야애 해박하지 않다거나 혹은 조언을 받을 브레인(brain)이 주변에 없다면 문제를 풀어 나가기가 쉽지 않다.

이때는 지도교수와 주제와 관련하여 적절히 타협하는 길밖에는 없을 것이다.

물론 교수나 연구원 등 독자적인 연구능력을 갖춘 연구자의 경우는 예외이다.

주제 선정의 협력자로서는 크게 네가지를 들수 있다.

① 기존의 연구물(유사하거나 관련성이 많은 주제의 학위논문)

② 최근의 참고문헌(전문서적,학술지)

③ 관련기관이 요구(발주)하는 응용연구과제

④ tutors(선생)을 들수 있다.

물론 이들 수단은 서로 독립적인 것은 아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선생(교수,학문선배)과 연구주제와 관련하여 부단히 의사소통을 하면서 ①기존의 연구물(유사하거나 관련성이 많은 주제의 학위논문) ②최근의 참고문헌(전문서적,학술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2)연구의 진행과정

연구의 진행상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분야(연구문제 포함)이고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제기할 가설연구방법이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연구논문 작성의 초기단계에서 중요한 기본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관심분야를 설정한다.

▷관심분야에 관한 서적, 논문, 자료를 모아 정독하고 문제점을 찾는다.

▷주제의 윤곽을 설정하고 연구가설을 정한다.

▷연구가설 검증을 위한 현실적 통계자료 및 방법론을 점검한다.

▷검증할 통계자료나 방법론(실현수단)이 불가하면 설정된 주제를 폐기하고 다시 위의 순서를 반복한다.

한편, 빌(Veal,1992:28)은 연구의 초기단계를 “준비 및 기획단계”라고 명명하며 연구주제를 설정부터 조사단계까지를 다음과 같은 11단계 과정으로 나타내고 있다.

① 연구 이슈/주제의 설정

② 연구문제의 명확화

③ 주요개념, 작업가설, 모형, 이론의 구성

④ 기존 연구 성과, 관계문헌, 2차 자료원의 조사

⑤ 위 4항을 통해 개념,(인과)관계,가설,이론,모형을 더욱 명확히 함

⑥ 연구목적의 진술

⑦ 개념 측정의 방법 결정

⑧ 연구 전략의 수립

⑨ 모집단의 규정

⑩ 자료수집 방식 및 표본 크기의 결정

⑪ 조사 항목의 결정

끝으로 베비(Babbie,1995:101)의 연구 과정도를 참조하면서 연구의 전체 진행단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연구 문제의 설정이다.

이는 연구자의 관심분야와 관련된 것으로 이론에 기반을 둔 것이어야 한다.

연구문제가 선정되면 이것을 가설의 형태로 바꾸어야 한다.

연구가설의 설정과 이의 검정을 위해서는 그림에서 보듯이 세가지 요소

① 개념화

② 연구방법

③ 표집 이 중요하다.

그 하나는 개념화 작업이다.

가설로 세우는 개념,즉 설명변수와 종속변수의 의미를 현실 경험세계에 적용할수 있도록 보다 구체화하는 작업니 필요하다.

어느 연구자가 “소득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여행을 많이 하게 될것이다”라는 가설을 설정했다고 하자.

그러나 이 가설은 개념상으로 볼 때 보다 구체화ㆍ명료화 되지 않은 막연한 가설에 속한다.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어떤 소득을 말하는지(예 :인당 GNP?, 인당 실질국민소득?, 인당 가처분소득?, 월급여?, 연봉?, 급여이외의 재산소득 포함),

여행이란 무엇을 말하는지(예 : 업무여행, 관광여행, 국내여행, 해외여행, 당일여행, 숙박여행?, 근거리 근교산행도 포함?)

독립변수(소득)과 종속변수(여행)의 의미와 개념이 경험세계에서 가지는 이런 성격을 강조하여 흔히 ‘가설’이라는 용어를 보다 구체화시켜 ‘작업가설’(working hypothesis)이라고도 부른다.

예를 든다면 위에서 예시한 가설은 ‘여행을 연간 최소 1박이상의 여가 기회 향유를 목적으로 한 국내외 여행으로 가정했을 때,연간 인당 가처분소득이 어느 임계점(생계비점)까지 증가할 때까지는 여행수요도 함께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임계점을 지나면서부터는 여행수요의 증가율이 소득의 증가율을 앞지르게 될 것이다.’등의 보다 구체화된 작업가설로 다듬어져야 한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연구방법 및 분석기법의 선택 그리고 조사대상의 선정 및 표본추출방법이다.

양자는 서로 상호관련성이 깊으므로 동시에 함께 검토 되어야 한다.

대전 시민중 20세 이상이 가구주를 무작위로 추출해서 가구조사(household survey)형태의 설문을 할까 아니면 공항 출국장과 고속버스 터미널 등 현장에서 입회 설문조사(on-site-survey)를 할까?

설문 내용은 어떻게 구성할까?

소득자료와 여행빈도 자료가 수집되었다면 어떤 분석기법을 사용할까?

분산분석을 할것인가 아니면 회귀분석을 할것인가등 대체적인 분석방법도 함께고려되어야 한다.

이어 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사항은 ‘변수의 조작과 측정’이다.

조사자료를 수집하는데는 분석대상 변수를 어떻게 구체화 ㆍ현실화 시키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다.

위의 가설대로 피설문자에게 ‘당신의 연소득과 연간 여행수요는 얼마입니까’라고 막연하게 묻는다면 이는 난센스이다.

그 보다는 예를 들어 여행수요를 방문일수(visit days)로 볼것인지 그리고 연소득은 ‘재산소득 +연봉’혹은 월급여+상여금‘으로 할것인지 연구자가 구체적으로 조작적 정의(operational definition)를 내린 후 설문에 임해야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이제 구체화된 개념과 변수를 바탕으로 연구자는 자료수집내지 조사에 임하게 된다.

조사는 주관의 개입에 의한 편의(bias)가 발생하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조사방법론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논외로 하기로 한다.

한남대학교 전경
한남대학교 전경

[연역적 연구진행 과정도: 사회과학적 연구]

관심분야 ↔ 연구문제 ↔ 이론

연구 가설 설정

   ☞ 개념화(연구할 개념및 변수의 의미구체화)

   ☞ 연구방법의 선택 ▷ • 實驗硏究(실험연구)• 설문조사연구• 현장연구• 내용분석• 기존자료이용연구• 비교연구• 평가연구등

   ☞ 모집단 선정 및 표집(누구를 대상으로 / 관찰하고 / 어떻게 표집 할 것인가?)

조작 및 측정(대상 변수를/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

자료수집 및 관찰 조사(분석 및 해석을 위한 자료의 수집)

■ 자료의 가공(/수집된 자료를 분석에 맞게 변형 및 가공)

■ 분석 및 논의(자료분석과 쟁점 논의)

■ 결론 및 시사(결과 기술 및 시사점 제시)

일단 자료수집이 이루어지면 대개의 경우, 분석모형에 맞게 자료를 가공하거나 변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역별 여행수요를 조사 분석한다고 하자.

여행수요는 지역당 연평균 방문율 (visit rate : Σ(visit days)/지역인구수)등으로 바꾸어야 하며,만약 소득분포가 예컨대 ,연봉 250만원부터 연봉 9,500만원에 걸쳐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면 對數(logarithm)을 취하여야 한다.

log(데이터기록)를 취한 수치는 큰 수치를 작은 수치보다 더 많은 배율로 축소시켜 줌으로 대개의 경우 모형의 적합도(설명력)를 더 높여 주기 때문이다.

이런 자료 변환(data transformation)작업을 위해서는 SAS나 spss등의 통계 패키지도 유용하지만 반자동식 패키지라 할수 있는 EXCEL로 작업할 것을 권장한다.

자료가 변화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함으로써 추가적인 자료조작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의 가공이 끝나면 연구자는 컴퓨터 패키지 등을 이용하여 분석에 들어가게 된다.

제시한 가설과 결과를 비교하여 가설의 채택이나 결과를 비교하여 가설의 채택이나 기각 여부를 결정하고 그 이유나 결과등(이론과의 합치여부,반론등)을 논의하게 된다.

결론에서는 발견사실을 요약하고 중요한 시사점이나 정책건의 사항, 향후 연구과제등을 짧게 제시하고 연구를 마감하게 된다.

결론에서 중요한 점은 앞에서 제기한 연구가설에 대한 채택ㆍ기각 여부를 밝히고 주어진 연구문제에 대한 해답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지난일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내일은 오늘의 결정체 인만큼 더욱더 열심히 살아가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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