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스마트 AI 포럼 2024’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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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스마트 AI 포럼 2024’ 성료
  • 홍경석 편집국장
  • 승인 2024.06.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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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관심 가지고 살펴보겠다”

전국 종합일간지 천지일보(대표이사 이상면) 주최로 ‘천지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스마트 AI 포럼 2024’가 6월 28일 14시부터 17시 30분까지 서울 중구 세종대로124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공존 시대, 인류가 갈 길- AI 윤리와 세계시민의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의 화두는 우리가 당면한 AI의 현실과 문제점,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중지를 도출했다.

먼저,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AI에 대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평화·평등은 우리 인간이 누려야 할 당연한 가치”라며 “그러나 인간이 만든 물질문명으로는 이러한 보편적 가치를 실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물질문명의 시대가 가고 정신문명의 시대가 온다’는 옛 성인의 말처럼 이제 우리는 인간의 정신이 아닌 하늘의 정신을 받아야 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며 “이러한 때에 인공지능(AI)이 우리에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는 이노베이션포럼 회장인 강성주 세종대 전자공학과 대학원 초빙교수가 ‘과학과 AI 윤리 : AI 윤리와 인간의 책임’을 주제로 진행했다.

강 교수는 “인공지능(AI)은 본질적으로 한계가 있고 윤리와 철학 문제는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며 “그러나 AI가 인류에게 주는 도움도 크기 때문에 결국엔 사람과 AI가 ‘한 팀’으로 같이 가는 방향이 추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AI 기술은 지난 70년간 발전돼 왔으나 최근 ‘생성 AI’ 시대를 맞이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기술이 이미 우리의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포럼 현장의 모습을 프롬프트로 작성해 AI가 생성한 그림을 시연하기도 했다.

두 번째 발제는 챗GPT 관련 활용서 ‘챗GPT 질문의 기술’의 저자이기도 한 이선종 에이 아이 웨이브(AI wave) 대표가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도전 그리고 AI 윤리’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이선종 대표는 “생성 AI는 더 이상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인간의 지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생성 AI 시대는 인간과 기계가 직접 연결돼 인간의 능력이 무한히 확장되는 세상으로 이어질 것이며, AI의 위험성은 AI 자체보다는 이를 사용하는 인간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AI 기술이 노동의 가치를 ‘0(제로)’에 수렴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만이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모든 노동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노동의 가치가 제로에 수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AI는 이미 인간의 감정의 영역까지 이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람이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Her(그녀)’를 언급하며 “영화 속 인공지능은 물론 음성과 사진, 영상까지 이해하는 챗GPT-4o도 단순한 대화를 넘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한다”면서 “오는 2025년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 좌장은 김창곤 제 8대 전(前) 정보통신부 차관이 맡았다. 김 전 차관은 정통부 전신인 체신부 시절 전전자 교환기(TDX)개발과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등을 거쳐 현재의 IT 강국의 초석을 다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창곤 좌장은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사회에 깊숙이 침투해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인류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꿀 4차 산업혁명의 총아가 되고 있다”며 “많은 전문가가 AI에 대해 기대하면서도 그 위험성에 대한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AI의 발전에 놀라워하면서도 안전성 확보 방안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와 같은 국제적인 시대에 맞춰 우리는 인공지능이 인류 공영에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여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들기 위한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첫 토론 발제는 한국SW·ICT 총연합회 공동의장인 황동현 한성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뇌 과학과 AI: AI 의식 가능성’을 주제로 진행했다. 황 교수는 AI가 인간을 능가하는 의식을 가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윤리 기준을 확립하고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세계의 뇌 연구 동향과 AI 발전 사례, 범용일반지능(AGI) 등을 언급하며 AI가 인간을 능가하는 의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GI가 과연 인간 의식과 준하는 인공지능이라고 볼 수 있냐는 데에 현 최고 석학들은 ‘예스’라고 한다”며 “일론 머스크, 잭슨 황 등은 5년 안에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AGI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또 황 교수는 AI의 발전에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AI와 인간의 공존을 대비해 정부가 관련 윤리 기준과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 발전, 산업혁명 등을 거치며 세계대전 등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인류는 분명 극복했기 때문에, 생성형 AI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우리가 AI에 대한 윤리를 다루는 건 최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토론 발제는 ‘AI 기술과 신(新)문화: 인류학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문화인류학자인 박정진 세계평화연구원 원장이 진행했다. 박 원장은 “신은 인간을, 인간은 AI(인공지능)를 만들었다”며 “인간이 가진 특징을 다 가진 이러한 AI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위협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 역사로 바라봤을 때 언어의 관점에서 음성언어, 문자언어가 있고 AI가 가장 발전한 기계언어가 있다”며 “기계 언어에 의한 인간이 기계 인간”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인간이 문법적 체계를 가진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체계가 오늘날 AI까지 이르렀다. 말하는 힘이 문명의 커다란 주기를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 발제는 ‘법과 윤리: AI 윤리기준과 법률적 제안’이라는 주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비상임위원인 김진욱 한국IT법학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김 소장은 AI 로봇 등이 일상화돼 우리 옆에 함께 하는 시간이 도래하기 전에 AI의 오작동이나 오류로 인한 피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현재 AI는 스마트폰 안의 무언가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인데, 5년 정도면 이런 AI가 사람의 모양이든 반려동물이든 로봇이라는 형태로 구체화 될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만일 내가 샤워하고 있는 모습을 내 옆에 서 있는 AI 로봇 또는 AI 반려동물이 샤워하는 영상을 찍어서 나의 가까운 지인들 또는 모르는 사람들한테 인터넷에 올려버렸다 그랬을 때 본인이 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소장은 “우리가 물건을 샀을 때 물건에 하자가 있으면 판 사람에게 책임을 지듯이 AI 로봇의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법적인 하자가 발생 된 것을 사용자에게 제공했을 때는 저희가 개발자와 설계자 또는 제조자의 어떤 책임성이 확인되면 저희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 발제 직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AI 시대가 가져올 미래 사회의 변화뿐 아니라 AI 관련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들이 제시됐다.

‘인공지능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봐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박정진 원장은 “최근 인공지능에 자아와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다. ‘양적으로 확대되면 질적으로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며 “인공지능은 간단히 말하면 빅데이터다. 인간이 그동안 축적한 모든 데이터를 갖고 있다 보니, 양이 질을 만든다 생각했을 때 자아가 있는 쪽으로 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인간의 의식과 유사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과 정책 결정자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이선종 대표와 강성주 교수가 답변했다.

이 대표는 “거의 확실시된 부분은 AI가 일상 속에 깊게 파고들고 매우 저렴해지고 일반화되게 되면 ‘온 디바이스 AI’가 탑재돼 개인화된 AI가 만들어지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AI와 인간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어쩌면 인간이 AI에 법적 권한과 책임을 일부 양도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사람이 해야 할 부분을 과학기술에 위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의사결정은 사람이 하게 된다”면서도 “기계가 100% 할 수 있는 시기가 5년 내 나온다고 많은 사람이 말하지만 이 부분은 아닌 것 같다. 결국은 사람이 마지막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고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불교 임제종 평인사 주지인 혜원 스님은 “AI가 종교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귀한 자리에 함께하게 됐다”며 “한 가지 바람은 다음번에도 포럼이 열리게 된다면 AI에 대한 종교인 발제자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박현주(60, 여, 원주) 씨는 “자멸해 가는 인류를 막기 위해 AI가 인류를 구속한다면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AI 포럼과 같은 자리가 많아져야 우리가 미래 AI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토론 시간에는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시대를 맞아 필요한 윤리기준에 관해 뇌과학, 문화인류학, 법학 등의 관점에서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AI에 관심 있는 정치, 사회,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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