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이 끝나갈 무렵, 전쟁에 참전했던 아들이 귀국한다고 하자 어머니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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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이 끝나갈 무렵, 전쟁에 참전했던 아들이 귀국한다고 하자 어머니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 김승수 기자
  • 승인 2023.04.07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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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란 !
그때란 !

 

월남전이 끝나갈 무렵, 전쟁에 참전했던 아들이 귀국한다고 하자 어머니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빨리 와라 보고 싶다며 어머니는 울먹였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아들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문제가 있어요.
지금 제 옆에는 전쟁에 함께 참전했던 동료가 있어요.”

그는 돌아갈 집도, 혈육도 없어요.
게다가 전쟁 중에 팔과 눈을 하나씩 잃었어요.
그와 우리 집에서 함께 살 수 있을까요?”

“글쎄다 아들아.
네 마음은 안다만 며칠 정도는 가능하겠지.
어쩌면 몇 달도…

그러나 평생 그럴 순 없지 않겠니?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세상에 그런 장애인을 언제까지나 함께 데리고 살순 없을 거야.
괴로운 짐이란다.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할 거야.”

어머니의 이 같은 답변에 아들은 무겁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어머니 앞으로 급전이 날아들었습니다.

아들이 호텔옥상에서 투신했으니 빨리 시신을 인수해 가라는 내용 이었습니다.
바로 며칠 전 통화한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니, 어머니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죽은 아들을 만나러 간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 앞에서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팔과 눈을 하나씩 잃은 그 동료가 바로 자신의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우리가 한 수많은 말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고 있을까?
두려운 일입니다.
"장애인을 한두 달은 몰라도 평생 같이 살면 괴로운 짐이 되고 여러 사람이 불편하지 않겠니"
어머니의 이 말 한마디~

나의  말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깊이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하루가 되어보렵니다.
원우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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