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송고등학교(대전상고)의리 끈끈 '청원산악회' 2023 시산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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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고등학교(대전상고)의리 끈끈 '청원산악회' 2023 시산제 성료
  • 홍경석 시민기자
  • 승인 2023.02.0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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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되는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
정신조 임시위원장, 김승수 사무총장,송병갑 사무처장,정진오 재무처장,신원철 행사처장
우송고등학교(대전상고)강현주 교장,전영석 교감
우송고등학교 운영위원회 : 김승수 운영위원장,주진선 부위원장,류경호,정경숙 운영위원

 

'전통과 의리' + '후배 사랑과 선배 존경'을 모토로 동문 간의 화합이 잘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 우송고등학교(대전상고 전신)이다.

아울러 사랑과 존경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우송고는 총동창회 소속 청원산악회가 전통적으로 매년 새해가 시작되는 정초 무렵이면 청원 산악인들이 모여 시산제(始山祭)를 열었다.

 

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산신령님께 지내는 제사인 청원산악회 시산제가 2월 5(일) 대전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식장산 세천근린공원'에서 열렸다. '코로나 19' 팬더믹 사태로 3년 만에 열린 이 시산제는 전국 각지에서 300여 명의 우송고등학교(대전상고) 동문들이 찾아 정성 듬뿍 성대한 행사를 기록했다.

청원산악회 임원을 비롯한 우송고등학교(대전상고) 동문과 가족들이 모인 이 자리에는 각계 각층에서 국가와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유명 인사들이 총 출동했다.

 

식장산(食藏山)은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 옥천군에 걸쳐 있는 산이다.

높이는 598m이며 백제 시대에는 군량을 많이 저장하고 신라의 침공을 방어하던 요충지였다는 기록에서 ‘식장산’이라 불렀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또한 먹을 것이 쏟아지는 밥그릇이 묻혀 있다 하여 '식기산' 또는 '식장산'이라 불렸다는 유래도 있다.

1934년 계곡을 막아 만든 댐이 식장산 세천유원지의 초입에 위치하며, 세천저수지를 따라 등산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대전시는 1996년 식장산의 세천유원지 일대를 ‘자연생태보존림’으로 지정했다.

서쪽으로는 보문산 북쪽의 계족산이 있으며 북쪽으로는 백골산이 있다.

식장산의 사찰로는 1393년 조선 태조 2년에 무학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작은 절인 ‘구절사’가 있으며, 산기슭에는 886년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고산사’가 유명하다.

시산제가 열린 식장산은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국경을 이루었던 산이며 한밭의 상징처럼 우뚝 솟은 산이다.

또한 신라군이 백제군과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곳이다.

효심 가득한 부부가 노모를 생각하여 궁핍기에 자녀를 생매장하기 위해 찾은 곳에서 발견된 식기는 곡식을 넣으면 철철 넘치고, 돈을 넣으면 돈이 넘치는 '신비의 그릇'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극진하게 효도를 다 했던 부부는 홀어머니가 노환으로 돌아가신 날, 다시 발견된 장소를 찾아 식기를 산속에 가져다 묻어버렸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2023년 청원산악회 시산제는 한마음 한뜻을 모아 기수별로 돌아가며 정중한 제례를 올렸다.

이어 "떡국을 나눠 먹으며 올해도 건강과 초행진강(招幸進康), 만사형통(萬事亨通)으로 하는 일에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나눴다.

 

회원 수 1,300여 명에 이르는 대전상고 청원산악회는 명불허전의 산 전문 매거진으로 유명한 [월간 산]에 수록될 만큼 소문이 짜한 단체다.

우송고등학교(대전상고)의 불변한 오랜 전통은 군기가 엄하기로 이름난 해병대를 뺨칠 정도이다.

선배를 모시는 후배의 깍듯한 태도와 철저한 기수 위주의 위계질서가 이 자리에서도 새삼 돋보였다.

예부터 요산요수(樂山樂水)를 으뜸으로 쳤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라는 뜻이다.

대전상고는 1954년에 개교하였으며 지난 2002년에 현재의 우송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3만6천여명에 달하는 졸업생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는데 결속력이 뛰어나기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이날 시산제를 주관하고 사회까지 맡은 우송고등학교(대전상고) 29회 졸업생이자 총동창회 김승수 홍보처장(한남대학교 교수)은 ”3년 만에 치러지는 시산제임에도 전국 각지에서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청원산악회도 대전상고의 전통을 본받아 지역과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춘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창 해빙(解氷)을 시작한 세천댐도 경쾌한 졸졸졸 물소리와 함께 아래로 흐르면서 김승수 교수(현 임시사무총장)의 덕담에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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