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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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꽃처럼
  • 김승수 기자
  • 승인 2023.01.0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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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의 뿔처럼 가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월은 참 빨리 변한다.

 

엊그제 메마른 가지에

하얀 꽃이 피어

봄날의 눈꽃송이 취해

여름이 오는 줄 몰랐다.

 

이제는 희뿌연 하늘 아래

파란 연녹색으로 변해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시간

 

연분홍 꽃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파란 나뭇잎으로

대신 채워지고 있다.

 

마치 허물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 입은 전령사처럼

어느새 봄은 사라지고

여름으로 파고 드는 사월

 

우리의 인생도 꽃처럼

눈에 금방 보였다가

안개처럼 사라지는

그런 삶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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