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숨기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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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숨기고 있는 것
  • 홍경석 시민기자
  • 승인 2022.07.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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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한 까닭
비닐하우스를 고치는 날에도 하늘은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비닐하우스를 고치는 날에도 하늘은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뭉게구름과 어울려 노는 파란 하늘이 돋보인다

그런데 이 하늘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그것은 무시무시한 폭염이었다

 

오래된 비닐하우스를 고치던 날에도 하늘은 가증스러웠다

비를 만들 줄 모르는 뭉게구름을 앞장세워 자신의 횡포를 숨겼다

마치 러시아의 푸틴처럼 그렇게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계곡이든 바다든 시원한 곳이 제일인데

마음과 달리 쉬이 달려갈 수 없음이 못내 원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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