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식장산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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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식장산 등산
  • 김승수 기자
  • 승인 2022.05.16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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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5.08(일)어버이날
식장산에서 내려다 본 산아래 동네 전경
식장산에서 내려다 본 산아래 동네 전경

2022년 5월 8(일) 어버이날 집에서 가까운 식장산에 올랐다.

운동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지만 막상 운동을 하려면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인해 차일 피일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걷기 운동과 등산은 꼭 해야많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 만보 정도는 걸어야 모든 신체의 기관들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 한다는 것이다.

토요일 강의를 다녀와서 책상에 앉아서 책을 뒤적이며 앞으로 살아가야할 날들에 대한 생각과 부모님 살아계실제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감성에 사로 잡혀보았다.

아직도 책상 앞에 있는 아버지 사진과 어머니 사진을 보면서 정말로 하늘나라에서 잘계시는지 참으로 궁금하기도 했다.

 

나 혼자의 일들이 잘 되질 않을땐 사진을 보면서 눈시울을 적시곤 했다. 이젠 어언 인생의 중반길에 접어들어 생각을 해보니 무척이나 부모님께 무관심하고 불효했던 생각들이 주마등 처럼 스치곤 한다.

식장산 하산시 찍은 고산사 부처님 오신날 기념등
식장산 하산시 찍은 고산사 부처님 오신날 기념등

두 자녀의 아빠로서 과연 나는 무엇을 했는지 ? 일찍이 가정을 갖고 살아오면서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순 없다.

무뚝뚝한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똑 같이 닮아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으며, 깔끔한 어머니를 보면서 나 또한 이런 부분이 바로 엄마를 닮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버이날은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효 사상의 미덕을  함양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 이다.

우리나라는 1956년 부터 '어머니날'로 하가다 1973년 아버지들의 서운한 마음을 고려하여 '어버이날'로 정해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곰곰히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 문뜩 어린시절을 회상 해 보았다. 시골에서 나와서 대전의 초등학교를 입학하여 지금까지 대전에서 살아오고 있다.

대전에서 생활한지가 벌써 50년이 넘었다는 생각을 하니 과연 나는 대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부모님께서 멀리 대전으로 유학을 나와서 가르칠 정도로 넉넉한 살림살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 학교를 다닐수 있도록 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매개 역할을 해주신 이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이제는 세월의 연륜속에서 하늘의 별이 되어 밝여주고 계시는 이모님, 아버지,어머니가 무척이나 그립고 보고싶다.

먼 하늘을 쳐다보며 그 시절을 떠올려 보지만 다시는 돌아오질 못할 시간이기에 추억과 감사함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

배낭을 메고 안전화를 신고 식장산을 향해 가기위해 고산사 절쪽 산으로 올랐다. 따스한 햇살에 주변의 싸리나무는 아직 어린 나무 밑 잎사귀에 연분홍 아주 예쁜 꽃을 발하고 있었다. 싸리나무는 어릴적 집 안마당의 빗자루를 만들어서 마당을 쓰는데 사용하였다.

식장산 정상에서의 휴식
식장산 정상에서의 휴식

식장산은 해발 580m의 대전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다.

충북 옥천 군서면과 군북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백제시대 성을 쌓고 군량을 많이 저장하고 신라침공을 방어하던 요새였다고 기록에 있으며, 먹을것이 쏱아지는  밥 그술이 뭍혀 있다하여 식기산 또는 식장산이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군량미를 숨겨 놓았던 터줏산이며 대전시와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올라가는 산의 좌측에은 개심사가 있고, 오른쪽에는 고산사,식장사가 있다. 산비탈이 급한곳이기도 하다.

바위들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곳을 밟아가면서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지척에서 보이는 통신탑들은 오랜 시간동안 방송을 가느하게 만들었던 식장산의 깊은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곳이다. 비지땀처럼 흘러 내리는 땀들이 안경을 적신다.

예전에는 그다지 힘들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라 그런지 한발짝 한발짝 인내심을 갖고 서서히 올랐다. 

산정상 하나를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시원한 바람이 온 가슴에 불어와 시원함을 더한다. 물한모금의 맛이 이다지도 좋으랴!

식장산에서 바라본 시가지
식장산에서 바라본 시가지

그저 집에서만 있으면 보이지 않는 자연의 푸르른 5월의 신록을 어찌다 말할수 있을까? 영원히 살수도 없는 우리들 삶이기에 누구를 미워할수도 없는 현실이다.

좀더 주변의 사람을 챙기면서 살아가야 함에도 이젠 나홀로 고독을 씹으며 철저하게 외로운 삶을 받아들이고 개척을 해야 될시기이다.

어느덧 성장한 자녀들 이젠  제 밥그룻을 찾아서 둥지를 떠날 날도 머지 않았다. 아빠로서 제대로 한것이 없다는 생각에 자녀들이 대견하기만 하다.

우리 아버지가 그랬고 내가 그러했듯이 사랑이란 내리사랑인가 보다. 아버지의 사랑을 훗날 깨달았듯이 모친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부친의 부정은 오랜시절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 저 하늘아래 영면하고 계신 우리 어머니 우리 아버지가 오늘따라 무척 그립고 보고싶다.

별과꽃이 되셔서 항상 지켜보고 계시는 부모님!!
별과꽃이 되셔서 항상 지켜보고 계시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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