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뿔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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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뿔났다 !!
  • 김승수
  • 승인 2021.08.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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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원 칼럼니스트
심층심리분석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제 1대학 영상학 박사
정근원 박사 E-mail : youngmirae@naver.com
미소천사 정근원 박사
미소천사 정근원 박사

어느새 처서를 맞이했다. 가을은 코스모스의 산들거림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삶의 언저리에서 늘 소녀의 꿈을 이어가는 예쁜 소녀는 시니어를 맞이하고 지나온 시간에 감사함을 널리 글로 알린다. 정근원 박사는 목소리 톤에서 부터 상큼함을 유지하며 뭇 사람들의 뇌리에 벅찬 가슴으로 요동치는 힘을 갖고 있다.

어느날 문득 지난시절의 화상이 떠오르면 소녀는 펜을 잡고 다시 자리에 앉아 깊은 사색과 문장의 흐름을 유유히 풀어 헤쳐나간다.

삶이란 ? "누구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까" 고 안병욱 교수가 정의내린 15 글자를 독해하며....

아래의 글은 정근원 박사가 기고한 "엄마가 뿔났다"이다. 모두에게 깊이 있는 마음속 한켠을 채우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엄마의 사랑을 당연시했던 것처럼, 자연도 엄마처럼 말없이 항상 거기에 그렇게 있을 줄 알았다.

그런 엄마가 뿔이 나서 가출해 혼자 살기 시작했다.

2008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엄마가 뿔났다!’를 변곡점으로 전통적인 우리네 가족관계가 빠르게 달라졌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코로나19는 아무리 치대도 품어주던 엄마가 뿔났듯이 자연이 작정하고 뿔을 내는 현상인 것 같다.

드라마에서 꽤 오랜 시간 엄마가 집을 나갔다가 돌아왔듯이 코로나19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드라마에서 엄마의 아픔을 알고 집안 식구들이 철이 들며 삶이 변한다. 그렇듯 자연이 얼마나 아팠는지 알고 인류가 철이 들어야 '코로나19'도 끝나지 않을까!

엄마가 집안 분위기를 다르게 하듯, 숲은 공기의 질을 다르게 한다.

식구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엄마 기분이 달라진다.

태고의 어머니에 빗댄 가이아 지구는 숲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상태가 달라진다.

원래 지구 대기권에는 산소가 전혀 없었다. 남조세균 등이 이산화탄소를 호흡하고 산소를 뱉어내면서 산소 호흡을 하는 생명체들이 등장한다.

대기권에 산소가 풍부해지면서 육지에는 생명체가 빠르고 다양하게 진화하며 생명의 폭발 현상이 나타난다.

이후 지구의 생명체는 숲에 바탕을 두고 살아간다. 이 숲이 인재(人災)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선진국들 중심으로 현 상황을 타개하려고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탄소를 호흡해서 저장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산림을 조성하는 것이다.

뿔난 가이아 지구를 진정시키려면 숲을 푸르게 만들어야 한다

나무를 뜻하는 '목(木')이 만물의 '근본(根本)'이라는 한자를 보면 나무가 생명이 살아가는 기초라는 것을 선조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쉼을 뜻하는 '휴(休)'도 인간이 나무에 등을 기댄 모습에서 나왔다. 지금은 숲을 만들어 끊어진 먹이사슬을 되살려내야 한다. 인간도 이 먹이사슬의 한 고리가 되는 겸손함으로 인본주의(humanism)에서 생명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근년에 일어난 폭염, 태풍, 홍수 등의 기후변화는 기후를 잰 140년 동안 없었던 현상이라고 한다.

이유는 뭘까?

생명의 사슬은 숲이 번창할 때 활성화 된다.

처서를 맞이한 가을의 코스모스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처서를 맞이한 가을의 코스모스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문명이 숲을 사라지게 하면서 먹이사슬에 문제가 생겼다. "숲속 동물을 숙주 삼아 살던 미생물들이 갈 곳을 찾아 인간에게로 옮겨오며 '코로나19'를 만들었다는 해석이 있다." 결국 '숲'을 되 살려내야 문제가 해결된다.

삼면인 바다와 63%가 임야(山)인 한국의 자연은 기후변화에 맞설 천혜의 조건이다.

그래서 한국은 조금만 노력을 해도 탄소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힘든 임업 작업도 앞선 한국의 로봇산업으로 해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산업이 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로 바뀌어야 한다.

ESG는 환경, 사회, 경영지배구조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기업이 이제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등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는 기업이 생존하고 번성하기 위해 ESG를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삶'은 개인이 속한 그룹의 영향을 심대하게 받는다.

문명은 더 나은 삶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족장, 부족국가, 왕정, 제국주의, 공화정 등 다양한 그룹을 만들어 왔다.

'코로나19'는 지구 단위로 생명체를 포함해 서로를 이롭게 하는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야 할 문명사적 숙제를 던지고 있다.

서로를 이롭게 하라는 弘益人間(홍익인간) 정신이 떠오른다.

이 일을 하기에 적당한 사람들은 첫 번째 환갑을 넘어 두 번째 환갑인 100세를 향하는 한국의 『꽃대 슈퍼 에이저들』이 아닐까?

 

☞ ‘첫번째 환갑’, ‘두번째 환갑’, ‘꽃대’, ‘슈퍼 에이저’는 필자가 전에 쓴 칼럼에 설명하였다. 참고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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