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운의 '시와 글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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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운의 '시와 글이 있는 풍경'
  • 김기운
  • 승인 2021.07.1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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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아닌 방향을 공유하는 우리들 이야기

- 폴란드 & 러시아 -

 

경주 '도리마을'
경주 '도리마을'

폴란드와 러시아, 이 두 나라는 비슷한 시기에 냉전에서 벗어났다. 이 두 나라는 또한 초기에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 폴란드는 곧 상승세를 보였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못했다. 이유는 공산주의 국가가 되기 전 자본주의를 시행한 경험이 있는 폴란드의 경우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기본적인 제반 소프트웨어와 운영체계를 상대적으로 빨리 갖출 수 있었다. 이에 반해 러시아는 자본주의도 민주주의도 해본 경험이 없어서인지 비싼 대가를 치르고 훨씬 힘든 시기를 지내야 했다.

 

경주 '양동마을'
경주 '양동마을'

이와 관련한 고르바초프는 러시아 사람들이 오랜 기간 공산주의 체제에서 살다가 자본주의로 전환하면서 얼마나 심리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지를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한 러시아 농부가 길에서 요술램프를 주웠다. 그 농부가 램프를 정성껏 문지르자 지니가 튀어 나왔다. 지니는 농부에게 소원을 말해 보라고 했다. 이에 농부가 지니에게 말했다. "이봐 지니! 내게는 소가 고작 세마리 밖에 없는데 말이야, 내 이웃인 이고르는 열마리나 갖고 있지 뭔가." 이에 지니는 "그러면 당신은 스무마리의 소를 갖고 싶겠군요?"하고 물었다. 그러나 농부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 그보다는 이고르가 가진 소들 가운데 일곱 마리를 죽여 주게나."

출처:토머스 프리드먼[렉서스와 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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