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노트 - 커피교육을 시작한 이유와 뜻 밖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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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노트 - 커피교육을 시작한 이유와 뜻 밖의 선물
  • 장익수
  • 승인 2021.05.0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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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수 커피학교
1004나눔바리스타교실
1004나눔바리스타, 블랙드럼, 1004카페

1004나눔바리스타교실(가배커피사업단)
1톤밴드와 커피학교 일일편지(50) 2021.5.6 - 커피교육을 시작한 이유와 뜻 밖의 선물

N뉴스통신을 오픈 한 이후 분주한 삶을 이어갔다. 그래서인지 신문사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 모임이나 교육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하루 24시간을 이용해도 모자라다 생각하는 나날을 보냈다. 바리스타교육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말을 듣기도 했다. 다 내 잘못이다. 

그래서 4월 말 사소한 일을 계기로 쿠팡배송기사 업무를 그만두었다. 

지난 11월부터 정말 만족했던 직업을 손에서 떠나 보내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부당한 요구사항(이미 적재가 끝난 차량을 가지고 배송나가려 하는데 어라운드뷰 녹화가 안된다는 사유만으로 재 적재를 지시했던 CL : Camp Leader  / * 참고로 재적재를 하면 1시간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근무평가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 )에 대한 단순한 저항의 결과였기 때문이다. 인생의 항로를 결정하는 것은 여러가지 요소가 있다. 내게는 딱 하나다. 내가 만족을 얻느냐 아니냐가 그것이다. 즉, 그 일이 내가 원하는 일이면 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직업이라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곳에 속해 일해도 나는 항상 갑의 위치에서 일하려 노력한다. 을의 입장에서 일하게 되면 부당한 대우에 대해 저항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쿠팡배송기사를 정리하고 나니 남는 게 시간이라 하루 하루 여유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백수가 더 바쁘다는 말이 딱 나였다. (가)남양주NGO센터 셋팅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인테리어 업자를 불러 간단하게 처리하면 될 것을 왜 생고생하냐고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물었다. 그때마다 나는 속으로 "부르는 게 돈이다"라고 말해 주고 싶었지만, 그냥 빙그레 웃고 말곤 했다. 

하루 종일 120평 공간을 어떻게 나누고 써야 할지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생각한 것을 바로 실현해 내다보니 하루라는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갔다. 

늘 그랬다. 

무슨 일을 추진 할 때 시작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지분율이 분산되면 의견이 분산되고, 결국 분란이 증폭되면 제대로 일을 추진하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절대 진리는 아니다."

어떤 일들은 혼자 치고 나가지 못하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

지난 2011년 교복문화제를 추진할 때 그랬다. 남양주교복은행 임원들에게 기획서를 제출해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는데 정작 교복문화제를 시행하는 것은 3개월이 지나도 실현되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 남양주교복은행 창업지분의 50%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는 남양주교복은행을 떠나야 했다. 물론 떠나지 않아도 되는 위치였다. 그런데 이미 남양주교복은행을 누군가 차지하고 싶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에 만족하며 미련 없이 단체를 등지고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그리고 나서 바로 교복문화제를 혼자 추진했다. 당시 나를 농락했던 정치인들에 대한 섭섭함은 마음속에만 담아 놓았다. 언젠가 내가 겪은 일을 본인들도 겪을 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함께 했던 그룹들의 차가운 냉소와 평가를 뒤로 하고, 다섯 번의 청소년문화제를 추진하다 결국 자금 문제를 겪으며 신용이 바닥을 치게 되었다.

당시 40대 혈기가 넘쳤던 나는 억울한 일들을 글로 표현하며 객관적인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각종 비난과 일을 끝까지 마무리 못하는 사람이라는 평가와 혼자 독선적으로 일 처리를 하는 사람으로 낙인 찍혔다.  그 평가는 오랫동안 나를 따라 다녔다. 사실 내가 여러가지 일들을 전전 긍긍 하게 된 것은 재정적 문제 때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시선은 그런 사정과 관계없이 나를 재단하고 평가했다.

애착을 가지고 공부방을 책임졌었고, 회장까지 역임했던 나는 마석의 인터넷커뮤니티에서 원치 않는 강퇴를 당했다. 그리고 떠난 지 7년여, 다시 가입해서 활동해도 좋을 것 같다는 말에 재 가입을 해서 복귀 신고를 했다. 그리고 나서 남양주지역발전위원회 이름으로 남양주이화원(화장터)공개토론 제기를 한 것 만으로 마녀사냥을 당하며 또 다시 원치 않은 강퇴를 당했다.

언제나 그랬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다 보니 나는 좀 다른 나라 사람처럼 취급되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나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옳은 것인지 아닌지가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다.  

2013년 안동의 도산서원을 다녀오고 나서 내 삶은 180도 전환점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정치 특별히 생활정치영역에 큰 관심을 가졌기에 허울뿐인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포기했다. 퇴계 이황 선생이 왕들의 부름을 받아 중앙의 요직을 제안 받을 때마다 병을 핑계로 낙향을 거듭했고, 결국 후학 양성에 온 힘을 쏟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때부터 생각의 전환을 하여 시작하려 했던 것이 커피 교육이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내 생각을 전달하고, 나를 표현하고 나를 규정 짓는 가장 보편적 교육의 접근 방법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선택했다. 내가 진행했던 바리스타 수업의 절반은 인문학적 접근이다. 어떻게 하면 함께 살고, 어떻게 하면 함께 돈 벌고, 어떻게 하면 사람이 평화롭게 사는지에 대한 개념들을 설명하다가 2시간 수업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남양주NGO센터를 한참 구축해 나가고 있던 어제 그동안 카톡으로 연락을 해 주고받던 N뉴스통신 그룹방에 계신 이근호 회장님이 나를 찾아왔다. 호평동에 살고 있으면서 가끔씩 내가 올린 글을 보시고,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하셨다. 사실 황송한 일이었다. 그리고 5월 5일(사실 이날은 내 결혼기념일이다.) 아침 11시쯤 전혀 기대치 않았던 일이 나를 울게 만든다. 

"동행 힘내세요 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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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던 나에게 힘이 되어 주신 이근호 회장님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1004나눔카페 인테리어 문제로 블랙드럼 대표님과 인테리어 시공 담당자가 찾아왔기에 커피 대접을 한 후 이근호 회장님과 로비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딱 하나 나와 같은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비워야 새로운 것이 채워진다"

동행의 선물로 남양주NGO센터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했다.

눈시울이 앞을 가렸다.

뜨거운 포옹을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작별 인사를 했다. 내 삶에도 가끔씩 햇빛 비치는 날도 오는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신용도 바닥이었던 내게 아무런 댓가없이 자금을 주시면서 빚 청산을 먼저 하라며 자금을 빌려주신 전응휘 선생님, N뉴스통신으로 내가 가야 할 길에 양탄자를 깔아 주신 전병하 회장님, 그리고 한결같이 내가 하는 일을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대한민국행복한동행 전영숙 회장님과 같은 또 한 분의 따뜻한 응원과 선물을 받고 보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이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려 한다. 

대동세상연구회 경기동북부지부 출범식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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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국회의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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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북부 공동대표 5명과 이규민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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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본부 정재안 본부장과 이규민 국회의원

1) 출범식 생방송 (30분, 가끔씩 화면이 아래로 향한 것은 졸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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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식전 공연 (태너,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외 1곡)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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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활동하려 한다. 물론 공적인 영역(N뉴스통신, 관련되어 있는 단체)에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이다. 나는 정치적 색깔이 분명한 사람이다. 당에 상관없이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지지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지역에서 사람을 갈라 놓고 사람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게 하는 것은 당과 정치적 이념이 아니다. 바로 사람이다. 정치인들

우리가
다 같이 행복하게 사는 길
다 같이 화목하게 사는 길
다 같이 돈 벌고 나누며 사는 길

그 길을 나는 커피교육과 커피 사업을 통해 실현해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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