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운의 '시와 글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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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운의 '시와 글이 있는 풍경'
  • 김기운
  • 승인 2021.05.1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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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아닌 방향을 공유하는 우리들 이야기

위기 극복

 

1920년 12월 산업이 침체 상태에 빠졌다. 나는 돈이 필요 하다는 사실 자체가 곧 사업이 망할 증거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거듭 강조 하지만 돈을 빌리는 최악의 시기는 내가 돈이 필요 하다고 은행 사람들이 생각할 때다. 우리는 철저한 쇄신을 계획했다.

울주군 '나사 해수욕장'
울주군 '나사 해수욕장'

가격인하는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우리는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 우리가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의 목적이 바로 그것이었다. 우리는 억지로 높여 놓은 가격을 자연스러운 수준으로 끌어 내리고 싶었다.

차 한대당 총 경비를 146달러에서 93달러로 줄였다. 절약이나 임금 삭감이 아니라 낭비 요소를 없앰으로써 '불가능한 가격'을 만들 수 있다는걸 알수 있다. 무엇 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 회전 속도를 올림으로써 적은 돈을 활용하는 법을 알아 냈다는 것이다. 자금 회전율을 올리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우리가 구매한 디트로이트, 톨레도, 아이론톤 철도였다.

철도는 경비 절감 계획에서 큰 몫을 해냈다. 우리는 화물 서비스를 개선하여 제작 주기를 22일에서 14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을 약간의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 원자재를 구매하고 제작해서 완성품을 배급업자의 손에 넘겨 주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을 종전보다 대략 33%까지 단축한 것이다.

울주군 '간절곶'
울주군 '간절곶'

우리가 돈을 빌렸다면 생산 비용을 낮출 방법을 굳이 찾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금리 6%로 돈을 빌려 수수료까지 포함해 그 이상의 액수를 갚아야 했더라면 연간 차 50만대만 생산해도 이자 부담이 차 한대당 약 4달러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지금 쯤 생산 개선으로 인한 이득은 커녕 무거운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자본가들이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제안할 때는 돈을 빌려 주겠다는 얘기지 사업 방법을 개선해 주겠다는 말이 아니다. 그들은 기술자를 넣자고 제안하는 대신 회계 담당자를 넣고 싶어한다. 그들은 오로지 돈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공장을 상품 만드는 곳이 아니라 돈 찍어 내는곳 정도로 여긴다. 생산의 효율성에는 관심이 없고 돈벌이만 생각한다. 사업은 전진하든지 후퇴하든지 둘 중 하나이지 결코 제자리에 있을수는 없다는 사실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가격할인이 사업을 다지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내팽겨 치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울주군 '간절곶'
울주군 '간절곶'

은행가가 산업경영에 관여하게 된 이유는 산업에 대한 안목이 뛰어 나서가 아니다. 그건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시스템 자체에 떠밀려 어찌 어찌하다 보니 끼여 들어 왔을 뿐이다. 그러므로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회사가 최고의 재무 구조하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는 부의 창출에 기여하는 사람에게서 힘을 빼앗는 재무구조가 존재해 나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 지식을 주기 위한 노력이 진지하게 이루어 진다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

       - 헨리포드의 <고객을 발명한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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